"日 승리 놀라지 않았다" 적장도 인정, 韓 축구와 레벨이 다르네...'아시아 최초' 축구종가 격파→"예상대로 매우 훌륭한 팀"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1일, 오후 06:51

[OSEN=고성환 기자] 일본 축구가 아시아 최초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그것도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말이다. 그럼에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은 놀랍지 않다며 일본 대표팀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잉글랜드가 경기 내내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은 조직적인 수비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없는 잉글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전반 23분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이후로도 잉글랜드를 잘 통제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기 전까지는 유효 슈팅조차 만들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큰 기회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배,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잉글랜드 취재진은 투헬 감독을 향해 날선 질문을 던졌다. 잉글랜드는 앞선 우루과이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 경기력도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2연전이었다. 

일본 '넘버'에 따르면 첫 질문부터 부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투헬 감독은 잠시 뜸을 들인 뒤 "그렇다. 그게 현실이다.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조직력이 뛰어나고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 매우 훌륭한 상대였다"라고 일본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루과이전 이후 갑자기 7~8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캠프를 떠났다. 변명은 아니다. 다만 그게 바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이상 팀을 만나 모두 이기지 못했다. 세네갈과 일본을 상대로 패했고, 우루과이와 비겼다. 그럼에도 투헬 감독은 "아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대로 일본 축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일본은 예상대로였다. 빌드업에서 3-2, 4-1, 3-1 등 다양한 형태를 활용하고, 측면으로 벌려 공간을 만든 뒤 안쪽으로 전개해 최종 라인을 공략한다. 매우 조직적인 팀이고, 상대하기 까다롭다. 실망도 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라며 일본의 승리가 이변은 아니라고 짚었다.

미토마에 대한 극찬도 내놨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미토마를 상대해 봤던 투헬 감독은 "실점 상황은 그 상황은 우리가 6대3으로 수적 우위였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이었다. 우리가 100% 강도로 대응했다면 말이다"라면서도 "미토마는 의심할 여지 없이 탑클래스 선수"라고 인정했다.

끝으로 투헬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만으로 우리 팀이 평가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넘버는 "투헬 감독의 기자회견은 15분 만에 끝났다. 앞서 열린 모리야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25분 동안 축하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는 짧고 정확하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들도 이제는 일본을 무시할 수 없는 세계적 강팀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러'는 "일본이 다크호스라는 평가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특별한 여름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일본의 선전을 점쳤다.

'가디언' 역시 "일본은 매우 매력적인 팀이었다. 움직임이 뛰어났고, 볼 점유 시 침착했으며 수비 시 빠르게 견고한 블록을 형성했다. 잉글랜드는 끝내 그 틈을 전혀 찾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쿼카, 비니맨 스포츠, 일본 대표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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