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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패배 뒤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시점, 잉글랜드는 안방 웸블리에서 일본에 0-1로 무너졌고, 투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3분 미토마 가오루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웸블리 첫 패배였다.
경기 내용은 더 실망스러웠다. 잉글랜드는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유효슈팅과 기대 득점 수치도 앞섰다. 그럼에도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홈 경기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야유성을 보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ITV'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불편한 상황을 맞았다.
발단은 풀백 이야기였다. 투헬은 일본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벤 화이트, 왼쪽 수비수로 니코 오라일리를 선발 기용했다. 앞서 우루과이전에서는 제드 스펜스와 티노 리브라멘토를 내세웠다.
인터뷰 진행자 가브리엘 클라크가 "풀백 자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투헬은 잠시 표정을 굳혔다. 그는 "풀백 자리라고요?"라고 되물었다.
클라크가 "선택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지만, 투헬은 "우리에겐 많은 선택지가 있다. 월드컵에는 좋은 풀백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더 불편한 질문이 나왔다.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이유를 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투헬은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그런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경기하고 싶은지는 매우 분명하다. 나는 유니폼의 무게나 의미 같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가 어떤 원칙으로 뛰고 있는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더 집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면 압박과 잡음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 선수들이 그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봐야 한다. 직접 시도해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헬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 이제 월드컵까지 두 달이 남았다. 그동안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치를 것이고, 우리는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잉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만난다. 첫 경기는 6월 18일 크로아티아전이다.
최근 잉글랜드는 일본전 패배에 앞서 우루과이와도 1-1로 비겼다.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투헬은 "모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경기장 위 잉글랜드는 아직도 무엇을 하려는 팀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