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2/202604021542774481_69ce15f51710a.jpg)
[OSEN=강필주 기자] 이탈리아 축구 명장 파비오 카펠로(80)가 자국 대표팀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탈락에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카펠로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이탈리아 대표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자, "국가적 망신"이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패배로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어 2030년 대회까지 16년을 기다려야 한다.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카펠로는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여전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기지 않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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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우리는 월드컵에서 4번이나 우승한 나라"라며 "이번 일은 스포츠적 비극이자 망신이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 중 하나"라고 일갈했다.
특히 카펠로의 날선 비판은 참사 직후에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수뇌부를 향했다. 그는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상황에서도 아무도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먼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축구협회 회장이며, 지도부 전체가 그 책임을 통감하고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팬들은 2018년 10월부터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를 이끌고 있는 가브리엘레 그라비나(73) 회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그라비나 회장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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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라비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지난 몇 달 동안 눈부시게 성장했다"면서 "젠나로 가투소 감독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잔루이지 부폰 단장과 함께 팀을 계속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라비나 회장은 "사람들이 내 사퇴를 촉구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을 위한 적절한 절차가 있다"며 "다음 주 연방 이사회 회의를 소집할 것이고, 그 자리에서 모든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카펠로는 "이것은 단지 경기 결과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탈리아 축구는 완전히 새로워져야 한다.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분석하고, 기초부터 다시 재건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상처에서 회복하는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한 쇄신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여 협회부터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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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는 뒤로 밀리고, 구조적 문제는 덮인 채, 책임지는 이 하나 없는 풍경. 축구 강국 이탈리아 축구계의 이 장면은 어딘가 낯설지 않은 기시감을 자아낸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