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황대헌이 한 시즌을 내려놓는다. 태극마크 대신 ‘휴식’을 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26/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개최한다. 그러나 명단에 황대헌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달 31일 신청 마감 이후 공개된 참가자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이 빠지며 변화의 조짐은 이미 감지됐다.
결국 확인됐다. 황대헌 측 관계자는 2일 ‘뉴스1’을 통해 “황대헌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컨디션 조절이 아니다. 시즌 자체를 비우는 결정이다.
배경은 복합적이다. 뉴스1에 따르면 황대헌측 관계자는 “현재 많이 지쳐 있는 상태다. 시즌을 치르며 경미한 부상도 안고 있었다”라며 “한 시즌 휴식을 취하며 개인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의미다.
이 선택의 무게는 크다. 대표팀 선발전을 포기한 만큼 황대헌은 2026-202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4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사실상 한 시즌을 통째로 비우는 셈이다.
다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 치러진 2022-2023시즌 대표 선발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불참한 바 있다. 이후 복귀했지만 2024-2025시즌에는 ‘팀킬’ 논란이라는 또 다른 변수와 마주했다. 박지원을 향한 충돌 장면이 논란이 되며 여론의 중심에 섰고 선발전에서도 11위에 그치며 대표팀 재승선에 실패했다.
흐름은 계속 흔들렸다. 성적과 논란, 그리고 시선이 겹쳤다. 올림픽 전후로 이어진 각종 의혹과 비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번에는 완전히 멈추는 쪽을 택했다. 회피가 아닌 정리다.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4개를 따냈다. 국제대회 경험과 경쟁력 모두 검증된 자원이다. 그러나 지금의 선택은 기록이 아닌 상태에 대한 판단이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공백은 불가피하다.
동시에 대표팀의 단기 전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험과 해결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황대헌이 빠진 상황에서 차세대 주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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