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 장지현 해설, 홍명보 감독 향해 "감독 경질 됐다고 생각하고, 새 판 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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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03일, 오전 03:26

(MHN 박찬기 기자)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을 향해 소신 발언을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을 전패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28일 치른 코트디부아르전에선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0-4 대패를 당했고, 1일 치른 오스트리아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으나 0-1로 패했다.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이 한둘이 어니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와 언론, 팬들이 지적한 문제는 명확했다. 시스템. 홍명보 감독이 들고 나온 스리백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A매치 평가전부터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했다. 주로 3-4-3, 혹은 3-4-2-1 형태의 포메이션으로 후방에 3명의 센터백을 두고 양 측면에 윙백을 배치하면서 수비 시에는 5백으로 내려 앉아 5-4-1 형태를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목적은 명확했다. 한국이 강팀이었던 아시아지역 예선과 달리, 월드컵에선 우리가 약팀이기에 강팀들을 상대로 내려 앉아 수비를 두텁고 단단하게 만들고, 이후 전방 스리톱과 측면의 윙백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노리겠다는 의도의 스리백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약 두 달여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시험대였던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의문투성이로 남았다. 여전히 수비는 불안했으며, 중원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삭제되기 일쑤였다. 전방에서의 날카로움은 무뎠고, 그 결과는 무득점 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날아왔다.

오스트리아전에서 해설을 맡은 장 위원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 위원은 "백스리는 원래 어려운 전술이다. 디테일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은 포지션이나 전술 변화 없이 선수만 맞춰서 바꿔 넣고 있다. 차라리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잘 써왔던 4-2-3-1 시스템이 선수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원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지금 2연패를 당했다. 감독이 경질됐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감독이 와서 새롭게 판을 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변화에 대한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의 말처럼 늦었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기존 썼던 포백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김민재, 설영우의 말처럼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포백 시스템 하에 경기를 뛰고 있고, 아시아 예선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었다. 디테일한 부분 전술만 빠르게 잡아준다면, 당장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다는 말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구상에 달렸다. 홍명보 감독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해왔던 기조대로 나갈 것임을 강조했으며, 스리백을 쓰더라도 경기 중에는 포백으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기존 시스템은 계속해서 스리백으로 가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두 달여 남짓이다. 이 시간 동안, 어떠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한 지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이제 키는 홍명보 감독이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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