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그립'으로 퍼트 자신감 찾은 박성현…"왼손 당기는 실수 줄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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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4:14

[여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재기를 노리며 ‘역그립 퍼트’로 변화를 시도한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박성현.(사진=KLPGT 제공)
박성현은 3일 경기 여주시의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오후 4시 현재 공동 14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메이저 2승)을 기록하고, 2017년 올해의 선수·상금왕·신인상을 석권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2020년 이후 하향세를 겪으며 지난해 ‘톱10’ 진입 한 차례에 그쳤고, 결국 LPGA 투어 시드도 잃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그는 ‘백의종군’의 각오로 재기를 다짐했다. LPGA 엡손투어(2부) 시즌 개막에 앞서의류 후원사 더시에나 그룹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2026시즌 첫 발을 뗐다.

특히 지난해 잦은 퍼트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은 뒤 왼손으로 감싸는 ‘역그립 퍼트’를 도입했고, 첫 대회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범하긴 했지만 버디를 7개나 쓸어담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2라운드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뒤 11번홀(파5)까지 버디 없이 주춤했으나, 12번홀(파4) 칩인 버디와 18번홀(파4) 1.2m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를 줄이고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박성현은 “오늘은 어제처럼 버디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더파로 잘 마무리했다”며 “어제보다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퍼트 라인을 잘 태워야하는데 순간순간 임팩트가 들어가면서 실수가 나왔다. 주말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샷 감각도 눈에 띄게 안정됐다. 이날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만 놓친 그는 “백스윙이 급해질 때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나오는데, 테이크백을 곧게 빼는 것에 신경 썼더니 훨씬 편하게 스윙할 수 있었다”며 “이 부분만 유지된다면 샷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된 ‘역그립 퍼트’에 대해서는 “이제는 이슈가 그만됐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역그립으로 잡고 퍼트하는 느낌이 매우 좋다. 작년에는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불안한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불안이 없다.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반적인 그립에서는 왼손이 당겨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역그립으로 바꾸면서 왼손을 더 자연스럽게 직선으로 뻗어 실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대회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박성현은 “올해가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보다는 첫 대회를 잘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1, 2라운드를 잘 마친 만큼 주말에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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