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턱걸이' 체코의 겸손? '두 개의 심장' 네드베드, "조별리그 통과? 한국은 수준 높고 까다로운 상대"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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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3일, 오후 05:2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OSEN=강필주 기자] 플레이오프를 간신히 통과한 체코가 월드컵 무대서 가장 먼저 맞붙을 '홍명보호'를 경계하고 있다.

파벨 네드베드(54) 체코 축구대표팀 단장은 3일(한국시간) 체코 '이드네스'와 인터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국을 "까다로운 팀"이라 평가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75)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D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체코는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체코는 첫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3-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가나와 이탈리아에 연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체코는 이번 대회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된 A조에 포함됐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첫 맞상대이기도 하다. 

네드베드 단장은 '조별리그 통과가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라고 묻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유럽 PO를 거친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감독은 이미 한국과 멕시코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면서 "두 팀 모두 수준 높은 팀이고 까다로운 상대에 속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직 많이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혀 본선 준비에 돌입한 사실을 알렸다. 

체코가 PO를 거쳤다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유럽 조별 예선에서 크로아티아(7승 1무)에 이어 2위(5승 1무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무 4패를 기록하고도 네이션스리그 혜택을 본 스웨덴과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사진] 체코축구협회 SNS

홍명보호는 유럽 원정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잇따라 패했다. 더구나 득점 없이 5실점을 기록했다. 쓰리백 전술 논란, 손흥민의 장기 골 가뭄까지 겹친 홍명보호다. 하지만 체코의 눈에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상대로 여겨졌다.

네드베드는 유벤투스와 체코 레전드다. 윙어와 미드필더로 뛰었던 선수 시절 공격과 수비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 때문에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네드베드는 월드컵 목표를 묻자, "너무 앞서 간다. 플레이오프 승리도 아직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서 "감독과는 아직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단계다. 목표는 언제든 세울 수 있고 세우는 게 좋다. 높은 목표를 갖는 게 맞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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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단의 큰 변화 없이 전과 달리 하나가 됐다'는 말에 "플레이오프 몇 주 전부터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이 다 이해했다. 이기심을 내려놓고 팀 플레이를 펼쳤는데, 그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그게 보였다. 사방에서 우리가 실력이 없다, 선수가 없다는 말을 한다. 감독한테 이렇게 말했죠.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생각해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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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드는 덴마크전부터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경기 전 덴마크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이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것을 보는 눈이 있다. 전쟁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면서 "그들은 축구하러 왔지만 우리는 이기러 왔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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