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이 늘어난 타고투저 시즌에 홈런 없이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키움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쳤다. 브룩스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몰아쳤고 이주형과 박찬혁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안치홍, 김건희, 박한결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올해 KBO리그는 많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즌이다. 시범경기 60경기에서 119홈런이 터지며 경기당홈런이 1.98개에 달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비교하면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정규시즌에서 시범경기보다 경기당홈런이 늘었다. 따라서 올해 역시 정규시즌 경기당홈런이 2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만약 경기당홈런이 2개 이상 나온다면 대표적인 타고투저 시즌으로 꼽히는 2018년(2.44개), 2024년(2.00개)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시즌 초반 KBO리그에서는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30경기에서 57홈런이 나와 경기당홈런 1.90개를 기록중이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SSG와 롯데는 6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쳤다.
그런데 키움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아직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팀 득점은 리그 5위(33득점)로 홈런 1위 롯데(24득점 공동 9위)보다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타율 4위(.279), 출루율 5위(.369)를 기록하며 출루에 집중한 것이 시즌 초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팀 득점 최하위(581득점)에 머물렀고 간판타자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우려가 컸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키움 타선을 보면 박찬혁(.450)과 트렌턴 브룩스(.444)가 각각 리그 타율 4위와 5위에 올라있다. 안치홍(.348)과 김건희(.316)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출루율을 보면 박찬혁(.522), 안치홍(.483), 브룩스(.467), 김건희(.440)가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선구안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볼넷도 많이 나가고 또 쳐줄 타자는 쳐주면서 점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처럼 많이 살아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처럼 브룩스나 이주형이 2루타 등 장타를 치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 갑자기 포커스를 홈런으로 바꿀 수도 없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기복없지 오래가기를 바랄 뿐”이라며 타고투저 시즌이 왔음에도 지금의 타격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팀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키움이 시즌 끝까지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올해는 최하위 탈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