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까지 밀릴 뻔-위기 넘고 12년만 정규리그 정상 LG' 조상현, 집념의 우승 드라마 완성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4일, 오전 08:20

[OSEN=우충원 기자] "올 해만큼 스트레스가 많았던 적 없었다". 

창원 LG는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 맞대결서 87-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2013-2014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로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1점-15리바운드-8도움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13-2014시즌 이후 12시즌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이번 우승은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6라운드 막판까지도 순위가 3위까지 밀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쌓으며 경쟁 팀들을 따돌렸고, 결국 시즌 최종 승자가 됐다.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LG는 2022-2023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 기간 정규시즌 성적은 2위-2위-2위-1위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KBL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이다. 전신 시절을 포함해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과거 LG를 시작으로 원주 DB, 부산 KCC,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4시즌 연속 ‘직행’이라는 조건에서는 더욱 의미가 크다. 이전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팀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해당 기록을 세웠다. 

LG 조상 감독은 지난 시즌 LG를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까지 달성했다. 단기간 성과가 아닌, 팀의 구조를 바꾼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의 변화는 조 감독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2년 지휘봉을 잡은 그는 팀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단순 전력 보강이 아닌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 LG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급격히 하락했고 2019-2020시즌 9위, 2020-2021시즌 10위, 2021-2022시즌 7위에 머물렀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 그치는 굴욕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변화를 선택했고, 그 중심에 조 감독이 있었다. 그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팀 운영 원칙부터 바꿨다. 경력 보다는 경기력과 태도가 앞서는 선수들을 기용했다. 유기상과 양준석 등 신인 선수들은 조상현 감독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성장했고 팀의 핵심이 됐다. 

그 결과 LG는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의 뎁스가 강화되면서 정규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조상현 감독은 "올해만큼 스트레스 많던 적이 없었다. 대표팀 선수 차출을 시작으로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기대가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우승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저는 플랜만 짤 뿐이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정말 잘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를 환골탈태하게 만든 조 감독은 "지난 시즌 SK를 꺾고 챔프에 오르게 될지 몰랐다.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정말 힘들었다. 결국은 선수들이 만들어 줬다. 구광모 대표팀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그리고 코칭 스태프까지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뒤에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힘드셨을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 감독을 만들어 준 분들 정말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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