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ABS보다 재밌다?’ ABS 챌린지가 ML 전략을 바꾼다, 언제·누가 ABS 챌린지를 써야할까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4일, 오전 09:40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가 챌린지 방식의 ABS(자동볼판정시스템)를 도입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야구의 새로운 ABS 챌린지 시스템은 벌써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더 정확한 판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략성과 함께 심판과 선수의 미묘한 긴장감까지 더하면서 흥미를 자아낸다. 한 경기에서 판정 번복에 실패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밖에 없기 때문에 종종 선수들은 개인보다 팀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ABS가 바꾸고 있는 메이저리그 환경을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부터 KBO리그처럼 ABS를 도입했다. 다만 ABS가 작동하는 방식은 한국과 매우 다르다. 모든 투구에 대해 ABS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고 주심은 선언만 하는 KBO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챌린지 방식을 사용한다. 투수, 타자, 포수만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고 만약 한 경기에서 챌린지에 두 번 실패하면 그 경기에서는 더 이상 챌린지를 사용할 수 없다. 

한국과 달리 메이저리그는 챌린지 방식 ABS이기 때문에 챌린지를 신청하는 상황과 선수가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MLB.com은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볼카운트다. 카운트에 따라 기대 득점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구보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과 스트라이크의 기대득점 차이가 더 크다”면서 “현재까지는 선수들도 대략적인 그 가치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장 많은 챌린지가 나왔다. 다만 초구에서 챌린지를 신청한 횟수도 두 번째로 많았다. 일부 구단은 선수들에게 초구에서 절대 챌린지를 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는데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사진] 메이저리그 ABS.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상황도 물론 중요하다. 현재는 챌린지의 54%가 6회 이후에 나오고 있다. MLB.com은 “선수들은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에 더 자주 챌린지를 신청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 선수들이 대체로 방향은 맞추고 있지만 볼카운트와 마찬가지로 챌린지 활용이 완벽히 최적화 되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챌린지를 신청하는 선수도 중요하다. 투수보다는 타자, 타자보다는 포수가 챌린지 성공률이 높다. 투수의 챌린지 성공률은 4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자는 50%, 포수는 56%다. 포수는 스트라이크 존을 가장 잘 볼 수 있고,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보는 포지션이다.  

MLB.com은 “투수가 성공률이 가장 낮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위기 탈출을 위해 유리한 판정을 원하는 점에서 편향도 더 크다. 그래서 팀들은 투수들에게 챌린지를 자제하고 포수에게 판단을 맡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 메이저리그 ABS.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자 입장에서는 팀에서 강한 타자가 챌린지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팀에 더 도움이 된다. MLB.com은 “지금까지 챌린지를 신청한 타자의 82명 중 55명(67%)이 지난 시즌 wRC+(조정득점창출) 기준 평균 이상의 타자(200타석 이상)였다. 평균 wRC+는 112로 리그 평균보다 12% 더 좋은 타자들이 챌린지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타자들이 대체로 팀을 먼저 생각하고 챌린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챌린지 방식의 ABS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더욱 복잡한 전략성을 부여했다. 공정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전면 ABS가 가장 완벽에 가까운 방식이겠지만 메이저리그 팬들은 오히려 전략성과 오락성이 있는 챌린지 방식 ABS를 전면 ABS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앞으로도 ABS 챌린지를 유지할지 아니면 KBO리그처럼 전면 ABS로 넘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