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물러설 생각이 없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메르세 파예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상대도 두렵지 않다”고 단언했다. 단순한 각오가 아니다. 최근 흐름이 이를 뒷받침한다. 코트디부아르는 3월 A매치에서 대한민국을 4-0으로 완파했고, 스코틀랜드까지 1-0으로 제압했다. 두 경기 모두 무실점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균형을 보여준 결과였다.
특히 한국전은 의미가 컸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압도했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 측면 활용까지 모든 요소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흐름만 보면 이변이 아니라 필연에 가까웠다.
이 자신감은 월드컵 조 편성 속에서도 이어진다. 코트디부아르는 E조에 속해 독일, 에콰도르, 퀴라소와 경쟁한다. 전력상 독일이 가장 강력한 상대다. 그러나 나머지 팀들도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파예 감독의 시선은 명확하다. 수비적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팀이 내려앉는 축구는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철학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득점을 노리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을 상대로도 동일한 접근이다.
최근 상승세의 이유도 짚었다. 그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수비는 좋았지만 득점이 부족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반대로 득점은 많았지만 실점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그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였다. 방향이 맞아떨어졌다.
스쿼드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우리는 매우 좋은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는 그 증거”라며 “최종 명단은 26명이지만, 경쟁 가능한 자원은 그 이상이다”고 말했다. 선택의 고민이 곧 팀의 깊이다.
목표 역시 명확하다. 그는 “아프리카 팀들은 더 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 나설 것이다. 왜 결승을 목표로 하지 못하겠나”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목표를 넘어서겠다는 선언이다.
결국 코트디부아르는 수동적인 도전을 택하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든, 방식은 유지한다. 내려서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 지금의 흐름과 철학이 맞물린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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