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맞다 vs 아니다” SON 골 침묵에 갑론을박…LAFC 감독 “곧 터진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4일, 오후 08:41

[OSEN=이인환 기자]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34, LAFC)을 둘러싼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숫자는 정체돼 있지만,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

손흥민은 최근 10경기 연속 필드골이 없다.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1골 3도움으로 폭발했던 흐름은 자취를 감췄다. MLS 개막전 인터 마이애미전에서도 도움 하나를 기록했지만, 이후 득점포는 멈췄다. 도움 3개를 추가했을 뿐, 결정적인 장면에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교체 출전,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에서 놓친 결정적 기회들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자연스럽게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지휘관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올랜도 시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논란 자체를 차단했다. 이어 “이번 시즌 아직 필드골이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는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본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은 역할 변화다. 그는 “손흥민은 과거 측면에서 뛰던 선수지만 지금은 훨씬 중앙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포지션 이동이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달라졌다. 공간을 파괴하는 윙어에서, 연결과 마무리를 동시에 요구받는 9번으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는 낯선 일이 아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리오넬 메시를 예로 들었다. 모두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역할을 재정립한 선수들이다. 그는 “손흥민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도 같은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진화의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컨디션 변수도 분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로봇이 아니다”라며 “프리시즌이 쉽지 않았고, 현재는 회복을 관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준비 과정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세부적인 차이도 짚었다. “지난 시즌에는 반 야드의 공간을 만들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지금은 많은 슛이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이는 크지 않다. 결정적인 한 발, 한 타이밍의 문제다.

그럼에도 결론은 단호하다. “나는 그를 믿는다.”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어 “모든 선수는 흐름이 끊기는 순간을 겪는다. 하지만 적절한 순간이 오면 다시 터진다”라며 반등을 확신했다.

전술적 위치 역시 변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지금도 우리의 9번이다.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라며 팀 내 역할을 재확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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