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하루 만에 뒤집혔다. ‘월드컵 우승 감독’ 요아힘 뢰브(66)의 가나 대표팀 부임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당사자가 직접 선을 그었다. 루머는 빠르게 식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뢰브 감독이 가나 대표팀과의 접촉설을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가나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거나 대화를 나눈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명확히 말했다.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사실상 부임설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앞서 분위기는 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가나축구협회(GFA)가 오토 아도 감독 경질 이후 후임으로 뢰브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만 맡는 단기 계약이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 흐름만 보면 사실상 확정에 가까웠다.
그러나 당사자의 부인으로 상황은 급반전됐다. 독일 ‘빌트’ 역시 “뢰브와 가나축구협회 사이 접촉은 없었다”며 선임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복수 현지 매체가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서, 해당 이슈는 신빙성을 잃었다.
그렇다고 복귀 의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뢰브 감독은 여전히 현장을 원하고 있다. 그는 “지금 당장 은퇴를 선언할 생각은 없다”며 “흥미로운 제안과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은 분명하다. 단순한 자리보다 경쟁력 있는 환경이다.
특히 대표팀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 그는 “다시 지도자로 나선다면 국가대표팀이 적합하다고 본다. 내 경험을 살리기에 가장 좋은 무대”라고 설명했다. 클럽보다 단기 집중형 프로젝트에 무게를 둔 선택이다.
월드컵에 대한 생각도 변함없다. “월드컵은 수프의 소금 같은 존재다. 감독과 선수 모두에게 가장 특별한 무대”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쟁력 있는 팀을 맡고 싶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귀 의지는 있지만, 기준 역시 높다.
뢰브 감독은 2021년 유로 2020을 끝으로 독일 대표팀을 떠났다. 15년 가까이 이어온 장기 집권의 마침표였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와 연결됐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이름값과 현실 사이 간극이 존재했다.
뢰브의 커리어는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정상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찍었다. 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에 0-2로 패하며 독일 역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남겼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이유다.
가나 역시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단기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경험 있는 감독 선임설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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