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필승조 최지광이 팔꿈치 수술을 딛고 마침내 일어섰다.
최지광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 팀의 8-6 승리 및 4연승을 이끈 값진 구원이었다.
최지광은 8-6으로 앞선 9회말 팀의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2일과 3일 연달아 출격한 마무리 김재윤에게 이날 휴식을 부여했는데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자 김재윤을 대신할 임시 클로저로 최지광을 전격 낙점했다.
최지광은 선두타자 최원준을 3구 헛스윙 삼진, 김현수를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그러나 마무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안현민과 샘 힐리어드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KT가 대타로 승부처 한방이 있는 이정훈을 기용한 상황. 최지광은 이정훈에게 우측으로 향하는 정타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1루수 르윈 디아즈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1루수 직선타에 의한 경기 종료였다.
최지광은 2019년 6월 14일 대구 KT전 이후 무려 2486일 만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세이브 상대 또한 KT였다.
최지광은 경기 후 “세이브 상황이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평소 준비한 대로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투구했다”라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너무 힘들이지 말고, 힘을 빼고 코스를 보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최지광은 부산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2차 1라운드 9순위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정규 멤버로 올라선 그는 상무 복무를 거쳐 2023년과 2024년 활약을 이어갔으나 2024년 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남기고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에 따른 수술을 받았다.

최지광은 이로 인해 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장기 재활을 거쳐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감격의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1이닝 무실점 호투 속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내친 김에 임시 마무리를 맡아 세이브를 올리는 기쁨까지 안았다.
최지광은 “오늘 날씨가 조금 춥긴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오기 전 트레이닝 코치님과 몸을 충분히 풀어서 투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진만 감독은 “9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최)지광이에게 힘으로 붙기보다 방향성을 갖고 자신 있게 승부하라고 말해줬다”라는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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