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그렇게 던지면 안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7회 2사 3루에서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정철원이 패전투수가 됐다.
정철원은 최근 5연패 과정에서 두 번이나 아쉬운 승부를 펼쳤다. 이번 주중 1일 창원 NC전에서 4-2로 앞선 8회 등판한 정철원은 1사 1루에서 NC 신인 신재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 복판의 130km 슬라이더에 제대로 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신재인의 데뷔 첫 홈런포이기도 했다. 결국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4-5로 패했다.
이튿날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의 안일했던 승부에 대해 “그렇게 던지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정철원의 스피드가 좋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철원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얘기를 들은 듯, 각성해서 강속구를 뿌렸다. 쿄야마 마사야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6회에도 올라왔다. 그런데 2사 후 고명준과 최지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대타 한유섬에게도 초구 볼을 던졌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정철원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정철원이 다시 힘으로 밀어붙이는 승부를 해주기를 바랐다.

한유섬을 상대로 1볼 카운트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이 공 역시 가운데 높은 코스의 실투성 공이었다. 한유섬이 놓쳤다. 3구째 몸쪽 시속 148km가 꽂히면서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깥쪽 낮은 코스에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면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패스트볼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은 게 주효했다. 위기를 넘겼다.
정철원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런데 대타 안상현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시속 147km 패스트볼을 던졌다. 안상현이 스윙을 했는데 타구가 1-2루간으로 흘러나가는 안타가 됐다. 불운한 이닝 시작이었다. 조형우를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이날 가장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던 박성한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에레디아를 상대했다. 정철원은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부리며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패스트볼 2개를 더 던져서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3구째 파울이 된 공은 시속 150km의 구속이 나왔다. 4구째 하이패스트볼이 볼이 되며 2볼 2스트라이크.
여기서 돌이킬 수 없는 실투를 던졌다. 136km 슬라이더가 한복판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완전한 실투였고 에레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어떤 의도의 공이였는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다시 한 번 슬라이더 실투로 팀의 승리와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1일 NC전과 데자뷰 같은 순간이었다. 롯데는 1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9회 무사 1,2루 기회까지 놓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4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4/202604042148778419_69d10d62f0e9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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