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완전 붕괴’ 아스날, 2부 사우샘프턴에 충격패…내용도 밀렸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5일, 오전 10:15

[OSEN=이인환 기자] 꿈은 멈췄다. 아스날의 트레블 시나리오가 FA컵에서 완전히 붕괴됐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FA컵 8강전에서 챔피언십 소속 사우샘프턴에 1-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예상과는 정반대 결과였다.

사우샘프턴은 1976년 FA컵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그리고 그 상징성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2021년 이후 5년 만의 FA컵 4강 진출이다.

반면 아스날은 다시 현실과 마주했다. 리그와 유럽 대항전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트레블이라는 가장 큰 그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남은 시즌,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한 축은 무너진 상태였다. 아스날은 지난달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하며 국내 트레블 가능성을 한 차례 놓쳤다. 리그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 남은 퍼즐은 FA컵이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 조각마저 떨어졌다.

전력 차를 감안하면 이변에 가까웠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뒤 이번 시즌 챔피언십 7위에 머물러 있다. 승격 경쟁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스날의 우세가 분명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달랐다. 선제골은 사우샘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로스 스튜어트가 아스날 골문을 열며 흐름을 가져왔다. 아스날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빅토르 요케레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그 이상을 만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후반 40분 셰이 찰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집중력에서 갈린 한 장면이었다. 결국 아스날은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외데고르, 하베르츠, 벤 화이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 핵심 자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력 공백은 없었다. 그럼에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패배의 무게는 더 크다.영국 ‘BBC’는 경기 후 “사우샘프턴은 운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승리했다”며 “후반에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며 흐름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이변이 아닌, 내용에서도 밀렸다는 분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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