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타자 무라카미 무네타가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기록을 넘어서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일(한국시간) 방문팀 토론토를 상대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 필드에서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무라카미는 6회말 공격 때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노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무라카미는 토론토 왼손투수 브랜든 리틀이 던진 2구, 93.9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4호포.
타구속도는 111.1마일(약 179km)이 나왔고, 비거리도 431피트(약 131m)나 기록됐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이날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시즌 타율 0.250, 4홈런 7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032로 좋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날 무라카미의 홈런에 힘입어 토론토를 6:3으로 제압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8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오타니가 가지고 있던 8경기 3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타자 가운데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다. ‘슈퍼스타’ 오타니보다 더 좋은 기록이다.
무라카미는 이미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홈런왕은 물론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을 정도로 리그를 평정한 선수다. 하지만 삼진도 그 만큼 많은 타자여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 초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리그에 연착륙하는 분위기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은 “다른 건 몰라도 파워 하나 만큼은 인정한다”며 “시즌 40홈런도 무난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무나카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홈 팬들 앞에서 첫 홈런을 치게되어 매우 기쁘다”며 홈런을 친 투수에 대해선 “어제 상대해 봤기 때문에 오늘도 타석에 서기 전부터 어떤 공이 올지 생각하며 타구를 센터 쪽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이날 무나카미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7회초 수비 때 외야에서 홈으로 송구하는 공을 1루에서 컷오프한 뒤 2루에서 3루로 뛰던 토론토 주자를 잡아낸 것.
무나카미를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와 절대비교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적어도 타격에서 만큼은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지난 수년 간 성적부진과 함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스타’가 탄생하는 분위기다.
사진=무라카미 무네타가©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