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가 발칵 뒤집혔다...'WC 3연속 진출 실패' 伊 선수들, PO 전 보너스 요구로 논란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5일, 오후 12:48

[OSEN=이인환 기자] 시작부터 어긋나 있었다. 결과는 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또 한 번 월드컵 문턱에서 무너진 가운데, 경기 전 보너스 협상 논란까지 겹치며 비판이 폭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선수단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시 1인당 1만 유로의 보너스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시점이 문제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 즉 운명을 가를 단판 승부를 앞두고 협상이 진행됐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총액은 약 30만 유로. 선수 1인당 약 1만 유로 수준이다.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논의가 이뤄진 타이밍이 문제였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사안을 결전 직전에 꺼냈다는 점에서 비판이 집중됐다.

경기를 앞두고 집중해야 할 것은 오직 결과였다. 그러나 선수단 내부에서는 돈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이는 단순한 협상이 아니라, 팀 전체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외부의 시선은 즉각 반응했다. “무엇이 우선인지 잊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당시 사령탑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상황을 인지하고 직접 개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협상을 중단하라고 설득했다. “월드컵에 나간 뒤 이야기하라”는 메시지였다. 우선순위를 바로잡으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미 흐트러진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과는 냉혹했다.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경기 내용 역시 흔들렸다. 모이세 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퇴장 이후 균형이 무너졌다.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는 두 차례 실축이 나오며 탈락이 확정됐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를 두고 “비극적인 결말은 가투소가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월드컵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경기에서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준비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핵심은 명확하다. 승리보다 보너스가 먼저였다는 인식이다. 결과로 모든 것이 덮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패배가 모든 과정을 드러냈다. 집중력, 책임감, 그리고 대표팀이라는 무게에 대한 인식까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탈리아는 2018년, 2022년에 이어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세 대회 연속 탈락이다. 12년 만의 복귀를 노렸지만, 현실은 더욱 멀어졌다. 단순한 스포츠 결과를 넘어, 국가 대표팀의 정체성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남은 것은 비판뿐이다. 경기력 이전에 태도의 문제가 드러났다.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무엇이 우선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mcadoo@os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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