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가져왔다. 하지만 내용은 남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극적인 대역전승으로 선두를 지켜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더 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2로 꺾었다.
이날 뮌헨은 후반 중반까지 두 골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23승 4무 1패(승점 73)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해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42분 알폰소 데이비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팀은 그의 교체 이후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흐름은 명확히 바이에른 쪽이 아니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흔들렸다. 후반 1분 만잠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균형이 깨졌다. 이어 후반 16분 휠러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2로 몰렸다. 수비 조직은 느슨했고, 세컨드볼 대응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반격은 늦게 시작됐다. 후반 36분 비쇼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비쇼프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칼이 데이비스의 낮은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완성했다.
결과만 보면 완벽한 승리다. 그러나 현지 평가는 냉정했다. 독일 ‘메르쿠르’는 “이 경기에서 최고 평가를 받을 선수는 단 한 명뿐이며, 나머지는 낙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경기 내용 자체가 승리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누엘 노이어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 ‘티온라인’은 노이어에게 최저 수준인 평점 5를 부여하며 “선방도 있었지만 실점 장면에서 반응이 늦었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명확한 실수를 범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순간에서 오히려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결승골의 주인공 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매체는 “전반 내내 존재감이 없었고, 볼 소유권을 쉽게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완벽한 위치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골 하나로 모든 평가를 뒤집기에는 경기 전반의 영향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그 가운데 김민재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티온라인’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큰 실수 없이 수비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스폭스’ 역시 “팀 전체가 불안정했던 경기에서 김민재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벤트차이퉁’은 “전반 내내 적극적인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결국 팀과 개인의 평가가 갈렸다. 바이에른은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력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반면 김민재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