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만 4도움' 완전히 폭발한 손흥민...감독도 감탄 "잔인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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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6일, 오전 09:42

[사진] MLS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이 폭발했다. 골은 없었다.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전반에만 도움 4개를 몰아치며 LAFC의 6골 대승을 이끌었다.

LAFC는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 SC와의 2026 MLS 경기에서 6-0으로 완승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키는 동시에 최근 이어진 손흥민의 부진 우려도 단숨에 씻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일방적이었다. 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LAFC는 곧바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합작으로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20분부터 28분까지 불과 8분 사이 세 차례 연속으로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찔러 넣는 패스,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 타이밍, 빠르고 정확한 선택까지 완벽했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만들어준 세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세르지 팔렌시아의 골까지 도우며 전반에만 도움 4개를 기록했다. LAFC는 전반에만 5-0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손흥민의 전반 4도움은 MLS 역사상 단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2024년 리오넬 메시가 뉴욕 레드불전에서 전반 5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은 메시 다음으로 전반 한 경기 4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부앙가의 해트트릭도 역사적이었다. 8분 만에 완성한 해트트릭은 MLS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자,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나온 해트트릭 가운데 세 번째였다.

손흥민은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득점 침묵이 길어지며 우려를 샀다. 실제로 올 시즌 그의 유일한 골은 2월 18일 CD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이었다. MLS와 북중미챔피언스컵을 포함해 오픈플레이 득점은 없었다. 그 사이 "득점력이 떨어졌다", "최전방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득점 대신 조력자로 변신했다. 오히려 그것이 LAFC를 훨씬 더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0도움을 기록하며 MLS 도움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에 놀라운 존재다. 매 경기 골을 넣을 필요는 없다. 팀을 돕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그는 그렇게 하고 있다. 전반 다섯 골에 모두 관여했다. 더 무엇을 바랄 수 있겠나. 매 경기 다섯 골씩 넣길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오늘 전반 그의 경기력은 잔인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LAFC는 이제 북중미챔피언스컵 8강으로 향한다. 상대는 멕시코 강호 크루스 아술이다. 1차전은 오는 8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근 두 차례 결승에서 좌절했던 LAFC는 이번에는 대륙 정상까지 노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마침내 침묵을 깨고 폭발한 손흥민이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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