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남았다’ 안세영, 아시아선수권 정조준…그랜드슬램 완성에 단 한 걸음 남았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6일, 오전 09:41

[OSEN=이인환 기자] 마지막 한 조각만 남았다. 이미 모든 것을 증명했지만, 완성은 아직이다. 안세영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시 라켓을 든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 출국해 7일부터 중국 항저우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과 동일한 랭킹 포인트가 걸린 무대다.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집결하는 사실상의 ‘최고 난이도 대회’다.

시선은 단연 안세영에게 쏠린다. 이미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남은 것은 단 하나,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다. ‘완성’의 의미를 갖는 무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회는 안세영에게 유독 닿지 않는 영역이었다. 부진과 부상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단일 시즌 11관왕이라는 압도적 성과를 거두고도, 이 대회만큼은 비워둔 채 남겨졌다. 유일한 미점령지였다.

하지만 흐름은 달라졌다. 올해 안세영의 기세는 다시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을 사상 첫 정상으로 이끌었다.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1승 카드’ 역할을 수행했다. 기량과 안정감, 모두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유일한 변수는 전영오픈 결승이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왕즈이에게 패하며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 패배는 오히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동기다. 설욕의 무대가 준비됐다. 대진상 두 선수는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천위페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맞대결 가능성을 가장 큰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통산 전적은 15승 14패로 팽팽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2024년 이후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7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내세웠다. 홈 이점을 앞세운 총력전이다. 여자 단식은 그 중심이다. 천위페이의 타이틀 방어 여부가 전체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 그만큼 안세영의 존재는 최대 변수이자 가장 큰 장애물이다.

지표는 안세영 쪽을 가리킨다. 전영오픈 결승 패배를 제외하면 올 시즌 16전 전승이다. 이미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경기력은 완성 단계에 가깝다. 흔들림보다 안정감이 먼저 보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자리다. 동시에 왕좌를 다시 확인하는 무대다. 지금의 흐름을 결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논쟁은 끝난다. /mcadoo@osen.co.kr

[사진] 배드민턴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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