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노검사' 노진혁이 방망이로 전교 1등을 찍고 있다.
노진혁은 2026시즌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85(26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 4득점, 출루율 .469, 장타율 .962, OPS 1.43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타율이 말해주듯,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장타를 기대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팀 동료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 SSG 랜더스의 고명준, KT 위즈의 장성우와 함께 리그 최정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노진혁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의 꾸준한 노력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다시 찍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같은 포지션의 한동희가 전력에서 이탈하며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공들여 키우던 자원의 공백 속에서 노진혁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타격감을 보이더니,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후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며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노진혁의 타석에서 득점을 기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다만 한동희가 복귀하면서 수비 포지션의 운용에 대한 고민도 불가피하다. 노진혁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기존 구상과 맞물리며 내야 운영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노진혁은 2012년 특별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몸담았던 창단 멤버로, 팀의 첫 통합 우승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후 2023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5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NC에서 큰 활약을 보여줬기에 기대를 받으며 시작했으나 이적 이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시즌 주전 유격수로 나섰으나 성적이 안좋았고, 2024-2025시즌에는 1군과 퓨처스를 오가며 입지가 좁아졌다.
그랬던 노진혁이 올 시즌 초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금의 노진혁은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방망이로 써 내려가는 반등의 서사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