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 뉴스1 이광호 기자
이틀 전 오심 논란을 겪은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사력을 다해서 승리, 반격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패하면 2연속 우승은 물 건너간다.
중대한 경기를 앞두고 블랑 감독은 "선수단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원정 2경기 중 1경기를 챙기고 홈에서 2승을 거둬 우승하자고 다짐했다. 선수단과 원정에서 1승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처음 계획대로 천안에서 2승을 챙겨 5차전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겠다. 죽을 각오를 하고 경기에 임하지 않으면 대한항공이 우승하게 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원정 2연전에서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모두 졌다. 특히 2차전 패배는 '오심 논란' 탓에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이 13-12, 14-13 등 두 차례 리드한 상황에서 진행된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판독을 했다.
그러나 두 상황이 유사했음에도 '인'과 '아웃'으로 판정이 엇갈려 논란이 됐다. 심판 판정에 블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현대캐피탈 구단도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KOVO는 6일 "2차전 5세트 14-13 상황을 다양한 화면으로 검토한 결과, 공이 최대로 압박된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독'으로 판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13-12 상황은 공이 사이드라인 안쪽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 역시 '정독'이라고 전했다.
이에 블랑 감독은 "이의신청했던 장면이 정심이라면 13-12 상황도 정심인지 되묻고 싶다. 올 시즌 (심판진) 실수가 잦아 유감스럽다. 현재 V리그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수명을 다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경기 감독관이 앞서 OK저축은행 원정 때 큰 실수를 했었다. 이런 부분을 차치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오심 논란이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는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사람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분노라는 감정을 잘 사용하면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선수단 모두 이를 잘 활용해서 투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 프로답게 잘해줄 것"이라고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 뉴스1 이광호 기자
1승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는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선수단 모두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2차전 오심 논란은 선수단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전력이 강해 늘 접전을 펼쳤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부분부터 집중해야 한다"면서 "공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 터치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야 점수를 획득하고 이길 수 있다"며 세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