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6/202604061005771402_69d30d5f84a41.jpg)
[OSEN=정승우 기자] 가나 대표팀 차기 사령탑 자리를 두고 뜻밖의 이름들이 경쟁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57) 감독과 요아힘 뢰브(66) 감독이다. 한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벤투,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지휘한 뢰브가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70여 일 앞둔 가나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가나는 최근 오토 아도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한국에 연이어 패했고, 지난달에는 오스트리아에 1-5로 대패한 데 이어 독일에도 1-2로 졌다. 결국 가나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75일 앞둔 시점에서 칼을 빼들었다.
현재 가나는 6월 18일 파나마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에는 잉글랜드를 만난다. 감독 공석 상태가 길어질 여유가 없다. 가나축구협회는 급하게 후임 찾기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벤투와 뢰브라는 두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가나 매체 '옌'은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벤투 감독은 2022년에도 가나 대표팀 감독 후보로 검토됐던 인물"이라며 "현재까지 600명이 넘는 지도자가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벤투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2일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진행된다.현재 대한민국은 1무1패(승점1)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미 2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경우의 수’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대한민국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02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6/202604061005771402_69d30d600bdff.jpg)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맡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르투갈전 승리와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월드컵 이후 벤투는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후 폴란드 대표팀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조건 차이로 무산됐다. 2023년 여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걸프컵 부진과 월드컵 예선 성적 악화로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이후 1년 넘게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나는 벤투에게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다. 이미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경험도 있다. 벤투는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상대해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쟁자는 뢰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 "가나축구협회가 요아힘 뢰브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뢰브는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단기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월급은 15만 유로(약 2억 6000만 원) 수준이다.
뢰브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5년 동안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08 준우승, 유로 2012·2016 4강,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까지 이뤄냈다. 특히 2014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을 7-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독일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완성했다.
흥미로운 점은 뢰브 역시 잉글랜드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잉글랜드를 4-1로 완파했고, 유로 2020에서는 반대로 잉글랜드에 0-2로 패하며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만약 뢰브가 가나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6월 23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또 한 번 잉글랜드를 상대하게 된다.
다만 뢰브의 최근 공백은 길다. 그는 유로 2020 이후 5년 가까이 현장을 떠나 있었다. 가나처럼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정비해야 하는 대표팀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벤투와 뢰브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다. 벤투는 최근까지 대표팀을 맡으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단기간에 조직력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4년 동안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혔다. 반면 뢰브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라는 강력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과 무게감만 놓고 보면 벤투보다 한 수 위다.
결국 가나의 선택은 월드컵까지 남은 65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달려 있다. 안정적인 조직력과 최근 경험을 택할지, 월드컵 우승 감독의 카리스마와 경험에 승부를 걸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가나의 마지막 승부수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