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vs 셰플러, '명인열전' 마스터스서 빅뱅…그린재킷 주인공은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전 06:30


남자 골프의 '양강'으로 통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매킬로이와 세계 1위 셰플러의 샷 대결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진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꿈의 무대'로 꼽힌다. 매년 같은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데다, 우승자만이 입을 수 있는 '그린 재킷'에 대한 선망이 크기 때문이다.

출전선수도 세계랭킹 50위 이내, 최근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자, 역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으로 국한돼 있어 무대를 밟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매킬로이와 셰플러의 우승 다툼이다. 셰플러는 2024년, 매킬로이는 2025년 '그린재킷'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했다. 무려 11번의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역대 마스터스에서 2연패를 성공한 이는 단 3명뿐이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그리고 2001~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마지막 2연패가 최근 '약물 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우즈였다는 것이 공교롭다. 우즈의 절친이자 '우즈의 후계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매킬로이가, 우즈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셰플러는 최근 수년 간 남자 골프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2022년 2월 피닉스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일군 그는 현재까지 4년여 동안 무려 20승을 쓸어 담았다.

이 중 메이저 우승만 4번이었고 '특급대회'로 부리는 시그니처 대회도 6번, '제5의 메이저'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번, PGA 플레이오프 대회를 2번 정복했다. 20승 중 '메이저급'의 굵직한 우승이 대다수였다는 이야기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에서도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2022년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024년 한 번 더 우승했다. 2022년 우승 땐 매킬로이가 준우승을 기록해 그의 그랜드슬램을 몇 년 더 미루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지난해에도 4위의 호성적을 냈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짝수해 우승'에 도전한다. 유력 도박사들의 우승 확률에서도 대부분 셰플러가 1위다.


매킬로이와 셰플러에 대항하는 리브(LIV) 골프 선수들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3년 마스터스를 정복한 뒤 이듬해 LIV로 이적했던 욘 람(스페인), 현재 LIV 골프의 '최강자'로 꼽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첫손에 꼽힌다.

이들은 우승 확률에서도 셰플러 다음 순서로 꼽힌다.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매킬로이를 4위로 밀어내고 람과 디섐보를 더 높게 평가하는 시선이 많다.

또 PGA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했다가, 다시 PGA투어로 돌아온 브룩스 켑카(미국)도 주목받는 이름이다. 켑카는 US 오픈 2번, PGA 챔피언십 3번 등 무려 5번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

PGA투어 복귀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출격하는 켑카가 '메이저 사냥꾼'의 명성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31·CJ)와 임성재(28·CJ) 두 명이 출격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주형(24), LIV 골프로 떠난 안병훈(35) 등은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시우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마스터스 무대를 밟다가 지난해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엔 초반부터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4번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임성재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첫 출전이던 2020년 기록한 준우승은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올 시즌엔 손목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는데, 3월 아널드 파머 대회를 시작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감각을 잡고 있어 이번 대회도 선전을 기대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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