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7/202604071356776430_69d492235e957.jpg)
[OSEN=손찬익 기자] “돌아오고 싶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의지가 아니라 책임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책임은 말이 아니라, 이미 한 선택으로 증명된다.
이종범이 최근 한 야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장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다시 불러준다면 두말없이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것들이 있으니 어떻게 해야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이 다시 불러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모든 걸 잘해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과거 선택에 대한 후회도 인정했다. 이종범은 “생각이 짧았고 많은 후회를 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KT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조금만 더 건드려줬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다. 여기에 “그 상황을 알았다면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보면 반성과 책임을 모두 담은 발언이다. 하지만 이 멘트들은 오히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낳는다. 그가 말한 ‘감당’의 의미는 어디까지인가.
![[OSEN=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7/202604071356776430_69d49223cc7cb.jpg)
이종범은 “열심히 해서 인정받겠다”, “다시 불러주면 가겠다”는 의지를 반복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발생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책임이라기보다,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한 의지 표명에 가깝다. 책임을 말한다면, 그 책임에는 선택의 결과까지 포함돼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는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 역시 포함된다. 그는 “알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그 선택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영역이었다. 시즌이 한창이던 시점에 팀을 떠나는 결정이 갖는 무게를 모를 위치에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의 발언은 책임의 고백이라기보다, 결과가 나온 뒤의 해석처럼 읽힐 수밖에 없다.
여기에 또 하나의 질문이 따라붙는다. 만약 그 선택이 여전히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었다면, 과연 같은 후회의 말을 했을까. 상황이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의 태도가 달라 보인다면, 그 진정성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OSEN=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7/202604071356776430_69d492243e3de.jpg)
이종범은 지난해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위즈 코치로 합류했지만, 시즌이 한창이던 6월 팀을 떠났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커리어 이동이 아니다. 시즌 도중 코칭스태프의 이탈은 팀 전력과 조직 운영에 직접적인 균열을 남기는 결정이다.
그 과정 또한 매끄럽지 않았다. 최강야구 측이 KT 구단과 사전 교감 없이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프로 구단 운영 질서를 가볍게 본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지금 이종범의 발언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다시 기회를 달라’는 메시지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기회를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 기준을 지키는 곳이다. 한 차례 시즌 중 이탈이라는 전례가 있는 인물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감수하는 일이다. 이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기준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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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은 오랜 시간 한국 야구를 대표해온 이름이다. 그렇기에 그의 선택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그가 쌓아온 명성마저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복귀를 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기준에 비춰봤을 때, 이종범의 복귀는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