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우즈, 약물 복용 상태에서 왜 운전했는지 의문" 비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후 07:1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3승의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음주·약물 상태 운전 혐의로 체포된 타이거 우즈(미국)를 향해 아쉬움과 함께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타이거 우즈 체포 당시 공개된 보디캠.(사진=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당국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즈의 랜드로버 차량이 주택가 도로에서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전복된 사고 당시 우즈가 약물 영향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그의 주머니에서 진통제 두 알을 발견했으며, 우즈는 소변 검사 제출을 거부해 체포됐고 잠시 구금됐다.

데이는 한국시간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을 만나 “그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운전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약물 영향이 있는 상태에서도 운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는 “그는 나의 영웅이었고 지금도 영웅”이라며 “이 대회(마스터스)와 타이거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웅이 이런 일을 겪는 것을 보는 건 힘들다. 그처럼 유명한 선수가 모든 시선을 받으며 비판받는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가 실패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며 “그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 일을 잘 극복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5회 우승자이며 마지막 우승은 2019년이었다. 이는 골프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복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린 재킷을 다시 입기까지 14년 동안 그는 2008년 무릎 재건 수술, 2014~2017년 네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2017년에는 진통제 혼합 복용 상태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에는 자신의 SUV 차량을 시속 85마일(약 137km)로 몰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와 발목이 크게 부러졌다.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수술과 7번째 허리 수술도 받았다.

‘스윙 머신’으로 불리는 골프 원로 닉 팔도(잉글랜드)는 최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우즈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타이거를 돌봐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골프를 떠나 주머니에 약 두 알을 넣은 채 거리로 나가면 안 된다”며 “이건 심각한 문제다. 몇 달 뒤 복귀를 기다리는 방식보다 더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즈는 1997년 21세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대회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최근에는 오거스타 시립 코스 ‘더 패치’ 리모델링 과정에서 쇼트 코스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대회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거스타에 TGR 러닝 랩도 설립할 예정이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그는 골프의 전설이며 내가 존경해 온 선수”라며 “1997년 이곳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반드시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이다. 큰 싸움이 남아 있지만 결국 이겨낼 선수”라고 말했다.

제이슨 데이.(사진=AFPBBNews)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