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 하는 그가 없어야 더 잘 뭉친다" 레알, 바이에른 뮌헨전 앞두고 '음바페 딜레마'에 허우적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7일, 오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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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비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음바페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갖는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정작 스페인 현지에서는 음바페 논란이 한창이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총 36경기서 38골을 몰아치고 있지만 오히려 팬들은 "음바페가 없어야 팀이 더 단단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물리칠 때 음바페가 필요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음바페가 부상으로 결장하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해트트릭을 폭발시켜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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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2차전에 1-1로 맞선 후반 24분 교체 출장했으나 해결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였다. 더구나 음바페는 최근 1-2로 패한 마요르카전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음바페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비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오히려 음바페가 출전하는 것이 팀워크 혹은 팀 밸런스를 깨고 있다고 팬들은 보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의 스페인 특파원 에드가르 그롤로는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레알은 오히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 언론은 그가 동료들보다 수비 노력을 덜 한다고 비판하며 팀 경기력을 그의 유무로 비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 왈리드 아세쇼르는 "음바페가 빠지면 팀 전체가 더 잘 뭉쳐 수비한다. 문제는 경기력, 정신력, 경쟁심"이라며 "타이밍도 있다. 그가 레알에 온 2024년 여름, 이미 비니시우스와 주드 벨링엄이 발롱도르 2·3위를 차지한 팀에 합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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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맨시티를 상대로 음바페 없이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겼고, 그 경기에서 비니시우스가 스타였다. 오랜만에 음바페 없이 뛰는 비니시우스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 제롬 로탕은 "레알이 지거나 무승부를 거둘 때마다 중원과의 연결, 비니시우스와의 호흡이 도마에 오를 것이다. 지금은 더 잘해야 한다. 마요르카전에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넣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집단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건 최근 몇 경기가 아니라 아주 오래된 문제"라며 "PSG 때도 그랬지만 그땐 골로 덮었다. 골이 없으면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르카'의 파블로 폴로 기자는 "팬들이 지네딘 지단도, 호나우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비판했다. 레알은 워낙 까다로운 곳"이라면서도 "바이에른전은 음바페가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할 최고의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프랑스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아버지 윌프리드 음바페가 그의 멘토로서 '공격수는 수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철학을 심어줬다. 이걸 바꾸는 건 매우 힘들다"면서 "그런데 현대 축구에서 이 DNA를 바꾸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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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쇼르는 "결과가 나쁘다면, 이미지적으로 모든 책임은 음바페가 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동료 비니시우스는 음바페를 감쌌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물론 신경 쓰이지만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할 자유가 있다. 우리는 뭉쳐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것, 클럽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팬들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에서 오는 건 우리가 바꿀 수 없고, 영향도 받지 않는다. 함께 뭉치면 서로를 끌어올릴 수 있고, 아직 두 달이 남아 있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중요한 건 내 생각이지, 내가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를 원하지 않을 감독은 없다. 이런 선수를 가질 수 있다는 건 내게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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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치링기토' 조세프 페드롤이 "음바페는 레알이 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아르벨로아 감독은 "그는 레알이 뭔지 완벽히 알고 있다. 어릴 때 레알 유니폼을 입고 꿈을 꾸던 음바페의 모습을 우리 모두 봤다. 그는 여기 오기 위해 모든 걸 다 했다. 바이에른과의 맞대결이 끝난 후에 다시 물어보라"고 일축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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