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3일 만에 10K 위력투’ 류현진 “이제는 무조건 야수 믿고 던집니다, 삼진 욕심 없어”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8일, 오전 01:10

[OSEN=인천,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9)이 통산 1500탈삼진 고지를 밟은 경기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가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개인 통산 1500번째 탈삼진이다. 하지만 뒤이어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김재환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고명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안상현과 김성욱을 상대로 연달아 삼진을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박성한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레디아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해 큰 위기는 없었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고명준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지훈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안상현은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 김성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성한에게는 2루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최정-김재환-고명준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가 4-2로 앞선 7회에는 박상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 soul1014@osen.co.kr

투구수 93구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41구), 체인지업(18구), 커브(13구), 커터(13구), 스위퍼(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5.6%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저 팀이 승리를 해서 너무 좋다. 1회에 투구 감각을 잡지 못해서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아쉽다. 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줬는데 바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타자들이 다시 추가점을 내준 덕분에 마운드에서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회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역대 7번째 통산 15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39세13일에 15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종전 송진우 36세5개월26일)을 세웠다. 동시에 246경기 만에 1500탈삼진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경기 1500탈삼진 기록(종전 301경기)도 함께 달성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앞에 나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은 투수들이 많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올라갈 길이 많다”면서 “지난 경기가 끝나고 삼진이 하나 남았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래서 빨리 하나를 잡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1회에 또 삼진이 나와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도 매우 오랜만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이전인 2012년 10월 4일 한밭 넥센(현 키움)전에서 10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4933일 만에 10탈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기준으로는 2012년 7월 24일 한밭 롯데전에서 기록한 9이닝 10탈삼진이 마지막이다. 당시 류현진은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삼진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한 류현진은 “이런 날도 한 번씩 있어야 좋지 않나. 오랜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서 그냥 기분이 좋다”면서 “예전에 삼진을 많이 잡았을 때도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때는 힘을 쓸 때는 쓸 수 있어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게 힘든 것 같다. 이제는 삼진을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제는 야수를 무조건 믿어야 한다. 내가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 야수를 믿고 해야 한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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