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부딪힌 것도 아니었다" 황대헌, 박지원 충돌·린샤오쥔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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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8일, 오후 04:20

[OSEN=조은정 기자]

[OSEN=정승우 기자] 황대헌(27, 강원도청)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지원(30, 서울시청)과의 '팀킬 논란', 그리고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악연까지. 수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논란들을 정면으로 꺼냈다. 해명과 사과, 억울함과 미련이 뒤섞인 긴 입장문이었다.

황대헌은 6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벌어진 박지원과의 충돌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논란의 시작은 남자 1500m였다. 당시 황대헌은 추월을 시도하다 앞서가던 박지원과 부딪혔다. 경기 직후부터 "고의 아니냐"는 말이 쏟아졌다. 대표팀 동료를 일부러 넘어뜨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황대헌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코너에서 안쪽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순간적으로 파고들었다.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결국 충돌했다"며 "우승 욕심이 컸다. 상대가 박지원이라 더 미안했다"고 밝혔다.

잘못은 인정했다. 황대헌은 해당 경기 후 박지원에게 두 차례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열린 1000m에서도 두 선수는 다시 충돌했다. 팀킬 논란은 더 거세졌다. 황대헌은 이번엔 억울함도 함께 털어놨다.

[OSEN=목동, 최규한 기자]
그는 "1500m 일이 있었기 때문에 레이스 중 일부러 박지원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며 "막판 코너에서 박지원이 크게 바깥으로 돌며 추월했고, 그 과정에서 상대 팔이 먼저 내 상체에 닿았다. 균형이 흔들리며 다시 접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박지원이 넘어졌고, 황대헌은 또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충돌은 쇼트트랙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내가 먼저 접촉한 것도 아니었다. 판정이 아쉬웠다"고 했다.

쇼트트랙은 유독 팀 내 충돌에 민감하다. 과거 대표팀 파벌 갈등과 내부 분열로 큰 상처를 겪었다. 황대헌과 박지원의 연속 충돌이 단순한 경기 장면 이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황대헌은 "나는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인 선수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일부러 누군가를 해치거나 방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다시 사과 의사를 전달했고, 시간이 지난 뒤 직접 만나 사과했다. 받아준 박지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또 다른 오래된 논란도 언급했다. 바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갈등이다.

중국 매체들까지 주목한 이 이야기는 2019년 진천선수촌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난으로 시작된 행동은 법적 공방으로 번졌고, 결국 한국 쇼트트랙 전체를 흔들었다. 린샤오쥔은 징계 이후 대표팀 복귀가 어려워졌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OSEN=이대선 기자]
황대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의 행동이 반복되며 조롱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사과 역시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했다. 형사 사건으로까지 번진 과정에 대해서도 "내가 처벌을 원한다고 명확히 말한 적은 없는데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법원은 린샤오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과 대법원 모두 해당 행동만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상처는 남았다. 황대헌은 "오해가 있었다면 언젠가 직접 만나 풀고 싶다. 경기장에서는 정상적으로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샤오쥔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까지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OSEN=민경훈 기자]
황대헌은 사과했다. 해명도 했다. 억울함도 말했다. 긴 침묵 끝에 꺼낸 말이었다. 다만 박지원과 린샤오쥔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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