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홍명보호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인터뷰가 뜨겁게 논란이 됐다. 아로소 코치는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실질적인 훈련과 경기 플랜 등은 자신이 맡는다고 밝혔다.
아로소 코치는 자신의 수석코치 합류 배경을 밝히며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사임한 뒤,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길 원했다. 동시에 경기를 준비하는 훈련과 플랜 등을 도맡을 수 있는 유럽 출신 코치를 물색했다"며 "협회가 내게 기대한 건 '현장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젝트의 중심이지만, 협회는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플랜을 맡아 줄 사람을 원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일명 '얼굴 마담'이며, 실질적인 감독 역할을 하는 자신이 본체라는 의미나 다름없는 발언이었다. 실제로 아로소 코치는 "현장 감독, 대외적인 얼굴"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물론 유럽에서 이러한 방식의 코칭 스태프 구성은 흔하게 있는 일이다. 감독은 말 그대로 '매니저' 역할을 맡아 팀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수석코치 등 '코치'가 실질적인 훈련이나 전술 준비 등 경기와 관련된 부분을 맡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언급한 방식과 시기가 잘못됐다. 흡사 자신이 한국 대표팀의 실질적인 감독 같은 역할이며, 홍명보 감독의 권위와 역량을 낮추는 듯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기에 이러한 발언은 아로소 코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 여러 모로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인터뷰였다.
한국 언론에서 이 기사를 보도하며 논란이 더욱 커지자 아로소 코치는 즉각 진화를 위해 나섰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일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그는 특별한 역량을 지닌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역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며 해당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현재 기사는 삭제 처리되며 사건이 일단락됐으나, 부정적인 여론과 시선을 돌리기엔 이미 늦은 뒤였다.
결국 부정적인 여론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결과로 증명하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더 절치부심해서 본선에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사진=Korea Football News,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