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코리아풋볼파크 / 고성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8/202604081751771620_69d61d769c201.jpeg)
[OSEN=천안, 고성환 기자] FC서울 유스 18세 이하(U-18) 서울오산고의 우승을 이끈 '9번' 박한결(18)이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제이미 바디(39, 크레모네세)를 닮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오산고는 7일 오후 천안 서북면 코리아풋볼파크 내 KFA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리아풋볼파크 U-18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전북현대 U-18 영생고를 6-1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올해 2월 동계 시즌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제패한 4개 우승팀(서울장훈고, 오산고, 영생고, 충남신평고)이 격돌한 왕중왕전격 대회로 코리아풋볼파크 개관식을 기념해 열렸다.
코리아풋볼파크는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가 공동 건립한 복합 시설로 기존 파주트레이닝 센터의 4배에 달하는 총면적 약 14만 5천평을 자랑한다. 총 공사비만 약 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소규모 스타디움과 실내 축구장을 포함해 축구장 11면, 풋살구장 4면, 테니스코트 5면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스타디움과 숙소동, 훈련장, 실내축구장 등의 운영이 시작됐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박한결이었다. 오산고는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영생고를 괴롭혔고, 여기에 박한결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전반 40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1분엔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한결은 "정말 기쁘지만, 내가 득점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조언과 팀 동료들의 도움이 많이 컸다. 친구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직접 뛰어본 소감은 어떨까. 박한결은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좋은 잔디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이 많이 없다. 잔디도 좋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롤 모델로는 레스터 시티의 전설적인 공격수 바디를 꼽았다. 박한결은 "바디 선수를 닮고 싶다. 득점력 면에서 위치 선정과 침투 움직임, 시원시원한 마무리까지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프로 데뷔는 물론이고 유럽 진출에 대한 소망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 서울 중원에서 맹활약 중인 신예 손정범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는 박한결이다. 그는 "정범이 형이 하는 걸 많이 지켜봤는데 가까이 있던 형이 프로 무대에서 열심히 잘하는 걸 보니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정범이 형처럼 되고 싶다. 꿈은 프로 선수가 돼서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이라고 당차게 외쳤다.
이날 관중석에선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 여러 축구계 인사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박한결은 의식이 됐는지 묻자 "난 몰랐다. 경기 끝나고 친구들이 알려줘서 그때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박한결을 비롯한 선수들은 킥오프 전 경기장에 입장할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어서기도 했다. 그는 "손 잡고 같이 들어가다 보니까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득점했을 때는 어시스트해 준 친구들과 엄마가 먼저 생각났다"라며 취재진의 요청에 주저하지 않고 어머니의 볼에 입을 맞췄다.

오산고를 지휘하는 윤시호 감독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서 나왔는데 아이들이 잘해줬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코리아풋볼파크 개관 기념 경기에서 승리한 오산고. 윤시호 감독은 이에 대해 "준비하면서 정말 좋았다. 아이들 성장에 너무나 좋은 이벤트와 경험인 거 같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또 나올 거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들이 많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로팀(서울)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 우리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없다. 최대한 우리 걸 하면서 프로팀을 따라가려 노력 중"이라며 "사실 팀의 목표는 결국 프로 선수를 얼마나 배출하느냐다. 구단에서도 성적에 대한 부담은 하나도 주지 않는다. 그 덕분에 지도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시호 감독은 "앞으로 남은 리그나 경기들이 많다. 항상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기고, 어떻게 지는지 과정이 중요하다고 교육하고 있다. 선수들과 더 잘 만들어서 시즌 끝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