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2연승…챔프전 '끝까지 간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08일, 오후 08:56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4.8 © 뉴스1 김기태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뒤 2연승을 따냈다. 이번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끝까지 간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31-29)으로 승리, 2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1차전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선 '판독 논란' 끝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으나, 판독에 대한 분노를 반등의 동력으로 삼아 완전히 살아난 모양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먼저 2승을 거뒀지만 3·4차전에선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레오가 블로킹을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6.4.8 © 뉴스1 김기태 기자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는 20점을 따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이 19점, 임동혁이 11점을 올렸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데려온 호세 마쏘가 10점에 묶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집중력과 결정력이 좋았다. 두 팀은 초반부터 역전과 재역전이 오가며 1~2점 이상 벌어지지 않는 접전을 이었는데,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20-21로 뒤진 막판 레오의 백어택과 신호진의 블로킹으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4-23 살얼음 리드에서 수비 집중력으로 위기를 이겨낸 뒤 정지석의 오픈을 레오가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1세트를 따냈다.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6.4.8 © 뉴스1 김기태 기자


2세트 역시 치열했다. 두 팀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챔프전다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결정적 순간 더 힘을 낸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승부처인 막판 허수봉이 블로커 세 명을 앞에 놓고도 과감한 스윙으로 득점, 20-17 차이를 벌렸다. 대한항공이 한 점 차이까지 따라온 24-23 상황에선 '베테랑' 최민호가 속공을 꽂아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2-2에서 박경민의 '슈퍼디그'로 실점 위기를 버틴 뒤 황승빈의 오픈 득점이 이어지며 경기장을 달궜다.

이후 14-13에서 레오의 백어택, 신호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16-13까지 달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막판 듀스 접전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결정력은 빛났다. 첫 승부처인 26-26에서 정지석의 오픈을 박경민이 감각적으로 흘리며 상대 아웃을 유도,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마지막 승부처였던 29-29에선 레오의 백어택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긴 랠리 끝 레오의 오픈이 꽂히면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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