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라는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이강인(25, PSG)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지만, 이번에도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고비를 만나게 될 분위기다.
스페인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선 할 두 가지 장애물을 해결해야 한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임박한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비상이 걸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두 개의 큰 장벽이 존재한다"라고 조명했다.
아틀레티코의 전설이자 구단 최다 득점자 그리즈만은 올여름 작별이 확정됐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 MLS 올랜도에 합류한다. 이미 공식 발표까지 나왔다.
그리즈만은 무려 10년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0골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라리가 통산 성적은 792경기 298골 132도움에 달한다. 2016년과 2018년엔 발롱도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리즈만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이탈로 인해 공격 전환을 이끌 창의적이고, 젊으며 엘리트 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를 필요로 하게 됐다. 시즌 종료 후 그가 올랜도 시티로 향할 것이라는 소식은 팬들에게 전술적, 감정적으로 큰 공백을 남겼다"라고 짚었다.
아틀레티코 보드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이적시장을 앞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는 "진짜 숙제는 여름에 한다. 이적시장은 열려 있고, 적대적이지 않다"라며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이름은 바로 이강인이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보드진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이 핵심 자원을 잃고도 흔들리지 않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이강인은 그 공백을 메우기에 이상적인 후보다. 그는 라인 사이에서 발휘되는 타고난 재능, 시메오네의 철학과 맞는 활동량, 그리고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통해 라리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그리즈만과 마찬가지로 왼발잡이인 데다가 특유의 창의성과 다재다능함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러 후보가 있는 아틀레티코의 영입 명단 목록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봤고, 지난겨울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발렌시아 시절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과 인연을 맺었던 알레마니 디렉터와 힐 마린 CEO가 그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PSG가 접근을 차단하면서 무산됐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미 PSG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여럿 받았지만, 망설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자기 지위와 미래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아틀레티코의 관심에 적잖이 흔들렸던 만큼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강인을 노리는 팀은 아틀레티코뿐만이 아니기 때문.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많은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틀레티코도 확실히 그를 원한다. 알레마니 디렉터의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 PSG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상승할 수 있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 역시 "아틀레티코는 이 경쟁에서 혼자가 아니다. 반복되는 딜레마다. 영국 클럽들의 막대한 자금력과 마드리드 구단이 제공하는 스포츠적 매력 및 안정성 사이의 경쟁"이라며 "잉글랜드 구단들은 아틀레티코보다 두 배에 가까운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다"라고 경고했다.

이강인의 스타성도 또 하나의 변수다. 로마노는 "이강인은 PSG에서 여전히 중요한 선수다. 주전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폰서 측면에서도 아시아 시장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다. 따라서 그의 이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 역시 "PSG는 2028년 6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이강인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구단은 그를 높은 수준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요소가 작용한다. 바로 미디어적 영향력"이라며 "이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마케팅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 또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재추진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에스토 에스 알레띠는 "이강인은 공격진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그는 이미 라리가에 익숙하며, 아틀레티코 전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자원이다. 팬들은 그의 왼발이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를 누비는 모습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PSG라는 '강력한 벽'을 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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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레띠 메디아, 올랜도, 365 스코어스, PSG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