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0일 앞두고 감독 공백…가나, 벤투 급부상→‘초단기 승부수’ 선택의 시간 왔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9일, 오전 09:58

[OSEN=이인환 기자] 시간이 없다. 선택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가나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가나 매체 ‘가나사커넷’은 8일(한국시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현재 공석인 가나 대표팀 감독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며 “가나축구협회가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나 대표팀은 감독 공백 상태다. 오토 아도 감독이 최근 부진한 성적 끝에 경질되면서 지휘봉이 비어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약 두 달 남짓한 상황에서 빠른 체제 정비가 절실하다.

가나축구협회는 이미 후임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 중이며, 그중 벤투 감독이 가장 유력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체는 “벤투 감독이 해당 직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강점은 명확하다. 국제대회 경험과 조직력 구축 능력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점유율 기반 빌드업과 안정적인 수비 구조를 동시에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젊고 역동적인 선수단을 갖춘 만큼, 체계적인 전술을 이식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이러한 요구와 맞닿아 있다.

경쟁자도 존재한다. 매체에 따르면 약 600명에 달하는 지도자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같은 이름값 있는 지도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르나르 감독의 향후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지로는 벤투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투 감독 역시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떠난 뒤 폴란드 대표팀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았으나 2025년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공백기를 보내며 다음 행선지를 모색 중이다.

가나 제안은 기회이자 리스크다.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 월드컵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반면 성공할 경우, 다시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결국 선택은 벤투에게 달려 있다. 빠른 복귀를 택할 것인지, 보다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기다릴 것인지. 시간이 많지 않다. 가나도, 벤투도 결단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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