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박재현. ⓒ News1 권혁준 기자
KIA 타이거즈의 2년 차 외야수 박재현(20)은 팀의 기대를 안고 있는 신예다. 루키였던 지난해부터 1군 무대에서 58경기의 경험을 쌓았는데, 올 시즌엔 '주전'으로 출전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안주하진 않는다. 지금의 자리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재현은 "오늘 기회가 왔을 때 살려야 내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집중하다 보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긋 웃었다.
박재현은 8일 현재까지 치러진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해 0.333(12타수 4안타)의 타율과 2타점 1도루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1할이 채 되지 않는 0.081(62타수 5안타) 저조한 성적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지난 주말부터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타격 슬럼프로 2군으로 내려간 오선우의 자리에 박재현이 기용됐다.
박재현은 주전으로 기용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번타자 중견수 자리로 나서 멀티히트에 2타점까지 올렸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최근 팀 타선의 부진에 자신도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그는 "선배님들과 다 같이 경기 끝나고 추가 훈련도 하면서 의지를 다졌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내 경우엔 멀리 친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어떻게든 투수를 괴롭히고 살아 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타구질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 (KIA 제공)
사령탑 이범호 KIA 감독도 박재현을 주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온순한 스타일의 선수가 많은데, (박)재현이처럼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분위기를 올릴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의욕이 앞서는 플레이도 종종 나온다. 5일 NC전에선 안타를 친 뒤 넘어질 뻔한 모습이 나왔고, 7일 삼성전에선 삼성 류지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려다 놓친 뒤 후속 동작이 늦어지면서 2루타로 만들어줬다.
이범호 감독도 "잘하고 있는데 한 번씩 들뜨는 플레이가 나온다"고 했다.
박재현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수비에서 그 장면은 안일한 플레이였고, 다시는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면서 "이닝이 끝나자마자 (양)현종 선배께 사과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시는 자체가 감사하다"면서 "미숙한 점이 많지만 하나하나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