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문 박살→병·조명탄 난무 ‘광기 폭발’…바르사 팬 추태에도 아틀레티코 2-0 완승, 캄프 누 완전히 무너졌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9일, 오전 11:11

[OSEN=이인환 기자] 선을 넘었다. 그리고 다시 반복됐다. 바르셀로나 팬들이 또 한 번 폭력적인 행동으로 유럽 무대의 품격을 무너뜨렸다. 경기 전부터 시작된 과열된 분위기는 결국 ‘추태’로 이어졌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팬들이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 버스를 향해 병과 각종 물건을 투척해 창문을 파손시켰다”고 보도했다. 원정팀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이동 중이었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건은 스포티파이 캄프 누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미 당국은 충돌 가능성을 인지하고 바리케이드와 경찰 병력을 배치했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뚫고 접근했다. 병과 조명탄이 던져졌고, 결국 버스 창문이 깨지는 피해로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따로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반복성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했던 사건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경고는 있었지만, 변화는 없었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통제 수준을 넘어선 상태였다. 붉은 연기가 뒤덮인 거리, 경찰 차량과 오토바이 사이를 가르는 군중, 그리고 원정팀을 향한 노골적인 적대감.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 외 변수’가 만들어진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행동이 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원정팀은 경기 전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동시에 홈팀 역시 불필요한 긴장 속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결국 피해는 축구 그 자체로 돌아간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의 긴장도를 언급하며 “챔피언스리그는 전혀 다른 무대다. 모든 것이 더 극단적으로 흘러간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유럽 축구는 오랜 시간 ‘팬 문화’를 자산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그 선은 명확하다. 열정과 폭력은 다르다. 이번 사건은 그 경계를 다시 한 번 무너뜨렸다.

더 큰 문제는 책임이다. 반복되는 사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제재나 구조적인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같은 장면은 계속해서 재현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전조는 여러 차례 있었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바르셀로나 팬들의 이번 행동은 단순한 과열 응원이 아니다. 명백한 위험 행위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편 바르사팬의 추태에 불구하고 아틀에티코는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만든 두 골 차 승리다. 2차전에서 한 골 차 패배까지 허용 가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의 분수령은 전반 막판이었다. 전반 45분 파우 쿠바르시가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처음엔 경고를 꺼냈지만 VAR 판독 이후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이 뒤집혔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아틀레티코는 놓치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확보하자마자 바로 결과로 연결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이 한 방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후반에도 효율은 이어졌다. 후반 15분, 마테오 루게리의 정교한 크로스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발리로 마무리했다. 단순하지만 확실했다. 아틀레티코 특유의 직선적인 공격이 그대로 구현된 장면이었다.

이후 경기는 관리였다. 아틀레티코는 10명이 싸우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리하지 않았다.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통제하며 실점을 차단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만 8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단 한 번의 추가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효율의 극단’을 보여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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