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플레이해도 빠릿빠릿" 이범호 최대 고민 해결되나, 공수주 되는 20살 우익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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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9일, 오후 12:10

KIA 박재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들뜬 야구해도 좋다".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우익수를 발견했다. 올해 2년차를 맞는 박재현(20)이 공수주에서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붙박이 백업요원에서 벗어나 선발출전하면서 방망이가 터지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연결시키는 새로운 득점루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해결되는 조짐이다. 

지난 8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15-5 승리의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만루기회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싹쓸이 2루타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타순이 한바퀴 돌아와 다시 타석에 들어서더니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3회는 볼넷까지 골라내 3출루를 완성했다. 이후 세 타석은 침묵했지만 기대를 넘치는 공격기여도를 보였다. 앞선 2경기에서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김호령이 사구영향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자 대신  중견수 나섰다. 빠른 발을 이용해 호령존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견실한 수비까지 펼쳤다.  

KIA 박재현./OSEN DB

원래 보직은 대수비 대주자였다. 타격보다는 주루와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 2025 신인 3라운드 상위픽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3할대의 타격으로 일약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상대의 공을 이기지 못하는 타격을 보였다. 시즌 타율 8푼1리에 불과했고 쓰임새가 수비와 주루로 정해졌다. 

어려운 첫 시즌을 보내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웨이트훈련과 체중을 불리면서 힘을 키웠다. 작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력을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전환했다. 새로운 우익수가 필요했지만 주전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새로운 우익수는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었다. 베테랑 이창진과 박정우를 염두에 두었지만 정작 개막전에는 오선우가 우익수로 나섰다. 작년 18홈런을 터트린 오선우의 타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1할대에 그치는 타격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팀 성적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지난 5일 광주 NC전부터 박재현을 발탁했다. 

KIA 박재현./OSEN DB

리드오프겸 우익수로 내세운 것이다. 박재현이 공수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했다. 세 타석까지는 범타에 그쳤지만 2-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귀중한 추가득점을 올리며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7일 삼성전은 9번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급기야 8일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우익수로 급부상했다.

아직 몇 경기에 불과하지만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중이다. 워낙 적극적인 성격이라 주루 수비 공격에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루타를 치고 달려가다 넘어졌다. 안타성 타구를 잡을뻔하다 놓친 이후 넥스트 플레이를 제대로 못해 2루를 내주기도 했다. 또 번트사인이 났지만 볼을 골라내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좌충우돌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들뜬 플레이를 하지만 팀에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KIA에 너무 온순한 플레이를 하는 유형이 많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선수가 필요해 재현이를 썼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계속 안타를 치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팀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KIA 박재현./OSEN DB

박재현은 "열심히 뛰겠다. 타선에 뛰는 사람이 없다. 내가 나가면 그 역할을 하겠다. 작년에는 멘탈도 타격도 수비까지 이도저도 안되는 선수였다. 웨이트를 했고 공을 잘 잡는게 첫 번째라 수비훈련을 많이했다. 작년은 힘이 없어 밀렸는데 체중도 4~5kg 늘어났다. 타석에서는 공을 맞추려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팀 분위기 살리겠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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