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홀-홀-홀-세' 어쨌든 막아냅니다…한화 필승조 재건, 드디어 계산 서기 시작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9일, 오후 12:55

[OSEN=인천,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4점 차 이내의 승리를 거뒀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필승조의 형태가 갖춰지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6-2로 이겼던 한화는 연이틀 SSG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7일 경기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친 뒤 이어 나온 박상원과 정우주, 김서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경기를 끝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한화 불펜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

한화는 지난해 필승조였던 한승혁이 FA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FA 김범수는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불펜에 공백이 생겼다. 마무리 김서현을 제외하면 사실상 불펜을 전면 재편해야 했다.

문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필승조 후보들의 모습이 너무 좋지 않다는 데 있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온 정우주는 밸런스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주현상, 박상원 등 경험 있는 투수들도 부진하며 아예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필승조 관련 질문을 받은 김경문 감독이 "가르쳐달라"고 농담 섞인 자조를 할 정도로 구상은 안갯속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젊은 자원들을 대거 기용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1군의 높은 벽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투수 소모만 늘었고,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조각나는 이닝에 이겨도 져도 지칠 수밖에 없는 흐름이 이어졌고, 여파는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5일까지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0.35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이런 상황에서 7일 경기 내용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김경문 감독도 "정말 스태프가 바라는 불펜이었다. 이제 6~9회 투수들이 정해져서 계속 그렇게 나갈 것이다. 그 투수들도 불안감 없이 자신이 나가는 타이밍에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김)종수를 6회 생각하고 있고, 그 사이에 (조)동욱이나 (강)건우나 좌완투수들을 한두 타자씩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승조가 정리가 되면서 다른 투수들의 활용법도 자연스럽게 잡힐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과정이 험난했지만 계획한 대로 풀렸다. 문동주가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6회 김종수, 7회 박상원이 올라와 깔끔하게 세 타자를 처리했다. 8회 정우주가 1실점했지만 리드를 내주지 않으면서 세 투수 모두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김서현도 만루 위기를 잘 막고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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