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민성이야? 롯데 분위기 대반전 순간에는 언제나…'단체사진 세리머니' 직접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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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09일, 오후 01:40

롯데 자이언츠 제공롯데 자이언츠 제공[OSEN=부산, 조형래 기자]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12연패라는 거짓말 같은 추락 속에서 롯데는 다시 한 번 실패의 바다에 표류했다.

그래도 지난해 롯데의 위기의 순간, 분위기 대반전의 순간에는 언제나 김민성이 있었다.  올해 역시 김민성은 7연패라는 미래를 알기 힘든 심연에서 롯데를 끄집어 올렸다. 김민성은 8일 사직 KT전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였다.

그리고 3-1로 앞서던 5회 1사 1루에서 KT 손동현의 한가운데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7연패 과정에서 점수를 뽑고도 추가점을 제때 뽑지 못하면서 경기가 뒤집히고 패배와 마주했던 롯데로서는 적절한 시점에 터진 김민성의 홈런이 너무 반가웠다. 앞선 3회 2사 1,3루 타석에서 3-유간의 안타성 타구를 뽑아내는 듯 했지만 KT 유격수 이강민의 호수비에 걸리며 안타가 무산된 바 있다.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결국 홈런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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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최근 팀 타선이 응집되지 않아서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잔루를 남기지 않으려고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고 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선발로 나갔을 때 선배로서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벤치에 있다가 대타로 한번 씩 나갈 때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타이밍이 나쁘지 않아서 곧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5회 타석에서도 초구 파울을 쳤을 때 직구에 타이밍이 괜찮았고, 2구째 직구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홈런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선발 김진욱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이라는 완벽한 대역투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선수단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베테랑은 이런 경기를 많이 만들고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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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욱이가 마운드에서 좋은 공으로 빠른 승부를 해주면서 야수들이 수비 시간을 적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닝도 길게 끌어주면서 불펜 투수들도 아꼈다”며 “오늘처럼 투, 타의 조화로 팬 분들께 좋은 과정과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맡겨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롯데는 7연패를 끊어내고 모처럼 단체사진 세리머니를 펼쳤다. 삼성과의 개막시리즈 2연승 이후 처음이었다. 원래 외야수들의 세리머니였는데, 개막전 승리 때 이를 지켜본 김민성의 제안으로 투수와 포수, 내야와 외야들이 모두 함께하는 승리 세리머니가 됐다. 이튿날 29일 경기도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승리를 거듭하면서 세리머니 순간의 사진을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그 순간을 모두 함께하기를 바라고 순간을 기억하면서 계속 승리해 나가자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날 김민성은 단체사진 세리머니를 직접 이끈 주역이 됐다. 그라운드에서도, 선수단 안팎에서도 롯데를 생각하는 베테랑의 모습, 롯데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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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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