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베이비 깨어났다'…김민솔, iM금융오픈 첫날 단독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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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9:27

[구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이언츠 베이비’ 김민솔이 깨어났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는 김민솔이 2026시즌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김민솔은 9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단독 2위 최예림(5언더파 67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06년생인 김민솔은 178cm의 장신에 아기같은 얼굴로 280야드(256m)는 가볍게 쳐 ‘자이언트 베이비’로 불린다.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2년 전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머물러 올해 1부 투어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4승을 쓸어담고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풀 시드드를 획득한 김민솔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까지 우승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 KLPGA 투어 본격 개막 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선배들에게 올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많은 기대 속에 시작한 2026시즌 김민솔의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첫 대회인 리쥬란 챔피언십에선 공동 20위로 괜찮았지만 지난주 더시에나 오픈에서는 공동 53위에 그쳤다.

김민솔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리쥬란 챔피언십에서는 퍼터를 새롭게 바꾸면서 거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더시에나 오픈에서는 항상 연습하던 그린 스피드와 다르게 너무 빨라져서 거기에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퍼트를 못해서 저도 조금 충격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그래도 오늘 퍼트가 생각한 대로 잘 들어가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은 이날 1라운드에서 그린을 5번 놓치긴 했지만 25개의 퍼트로 막아냈다. 8번홀(파3)에서는 1.6m 파 퍼트를 놓쳐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내긴 했지만 후반 10번홀(파5)부터 17번홀(파3)까지 8개 홀에서 모두 원 퍼트를 기록하며 퍼트 감각을 끌어 올렸다.

특히 7번홀(파4)에서 8.4m 버디, 11번홀(파4) 7.6m 버디, 13번홀(파3) 7.8m 버디 등 중거리 버디 퍼트를 연달아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는 “시즌 중에 퍼트에 대한 나만의 기준점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 기준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로 다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될 것 같다”고 말했다.

8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것에 대해서는 “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는데 거리가 짧았다. 지금 스윙을 바꾸고 있는데 롱 아이언에서는 제가 원래 치는 거리보다 짧아져서 거리를 계산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변의 큰 기대를 받는 김민솔은 “내가 스스로 가지는 부담이 더 큰 것 같다”며 “그걸 잘 이겨내는 게 숙제다. 이겨내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김민솔이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24년 출전한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코스이기도 하다. 김민솔은 “그린이 다 바뀌어서 완전 다른 코스처럼 느껴졌다”며 웃은 뒤 “그래도 시작이 좋다. 오늘 플레이를 더 보완해서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8번을 기록하며 우승 없는 선수들 중 최다 상금 기록을 갖고 있는 최예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김민솔을 1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 2위에 올랐던 김시현과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전예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민주와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더시에나 오픈에서 우승한 고지원은 이븐파 72타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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