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민혁(20, 코번트리 시티)이 구단의 잘못된 선택으로 성장 기회를 잃어버렸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황당한 임대 결정으로 비판받고 있다. '불쌍한 아이(poor kid)' 양민혁은 3개월 동안 29분 출전에 그쳤다. 그는 1월 이후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여러 유망주들을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 출전 시간을 확보하게 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각자의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카 부슈코비치,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 등이 그 예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상황이 순탄치 않다. 양민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양민혁은 코번트리 합류 이후 잊힌 선수가 됐다. 그는 후반기에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적 후 16경기 중 6경기에서만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챔피언십 출전 시간은 29분에 불과하며 공격 포인트 역시 하나도 없다. 벤치에 앉는 것조차 힘든 현실이다.


자연스레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실수를 저지렀다고 꼬집는 중이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임대 정책이 논란이다. 양민혁은 코번트리에서 고전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북런던으로 이적한 이후 구단이 그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뛰던 시절 경기 막판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고 있었다. 완벽하게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망쳐버렸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구단은 양민혁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은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겨울 이적시장 이후 다른 팀으로 갔을 것"이라며 사실상 방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왜 잘 되고 있는 임대를 시즌 중간에 업그레이드하려 하는가? 알피 디바인과 데인 스칼렛도 이런 황당한 이유로 피해를 본 적 있다", "이 불쌍한 아이는 QPR에서 뛰며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정말 이상한 결정이다. 이게 바로 토트넘", "구단이 또다시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 끔찍한 부상 위기를 겪고 있고, 양민혁의 임대도 망쳤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스퍼스 웹 역시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 이후 세 차례 임대를 경험했지만, 코번트리 임대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지 않다. 그는 QPR에서 14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포츠머스에서도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기회를 받았다"라고 짚었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를 휩쓸었고, 빠르게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잉글랜드 적응을 위해 지난 시즌 후반기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돼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양민혁의 임대 생활은 계속됐다. 그는 전반기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고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만 확실한 선발 자리를 꿰차진 못했고, 토트넘은 그를 불러들인 뒤 챔피언십 1위 코번트리로 재임대 보냈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양민혁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직접 소통한 뒤 코번트리 이적을 결심했지만, 최근 10경기 연속 명단 제외되는 중이다.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번트리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겠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벤치에도 양민혁의 자리는 없다.
이대로라면 양민혁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뛰는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 스퍼스 웹은 "양민혁이 아직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우승 경쟁 중인 코번트리로 임대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나 그의 다음 임대 행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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