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대접 받고 최악의 투구했다" 박진만 쓴소리, 굴욕의 12실점 좌승현 2군행→선발탈락

스포츠

OSEN,

2026년 4월 09일, 오후 08:4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내용이 납득이 안간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24)이 최악의 피칭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감독은 "왕과 같은 대접을 받고 납득이 안되는 투구를 했다"며 9일 이승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전날 12실점으로 무너진 투구에 대한 문책성 조치였다. 야수 김태훈 함수호도 함께 내려갔다. 대신 외야수 이성규 박승규 류승민을 콜업했다. 

이승현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회도 버티지 못하고 12점을 내주었다. 11안타(2홈런) 8볼넷을 허용하는 난조였다.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했다. 92구나 던지면서 3회2사후 강판해 불펜을 조기에 투입해야 했다. 최고구속이 146km, 평균 141km를 찍었다. 

애당초 양창섭과 5선발 경쟁을 벌였다. 에이스 원태인이 12일 복귀하면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박감독은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이승현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불펜에서는 기복이 있어 선발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펜경험을 갖춘 양창섭이 롱맨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12실점 부진으로 변화가 생겼다.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했고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도록 결정했다. 양창섭이 당분간 5선발로 나선다.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2실점, 5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원태인이 복귀하면 후라도 오러클린 최원태 양창섭까지 5명의 선발진을 가동한다. 

이승현은 기약없는 2군행이다. 그만큼 박감독은 이날 투구내용에 실망했다. 박감독은 엔트리 말소에 관련해 "선발투수로 최악의 경기였다. 선발은 5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훈련스케줄을 비롯해 루틴을 다 맞춘다.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어제같은 투구를 했다. 불펜들은 매일 힘들게 대기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왕과 같은 대우를 받고 그런 내용 납득이 안간다"며 강한 어조로 직격했다. 

이어 "첫 경기와 이렇게 많은 편차가 나면 벤치에서 믿을 수 없다. 제구도 구속도 떨어졌다. 제대로 된게 없다. 컨디션이 안좋아도 이렇게 편차나면 쓸 수 없다. 당연히 선발에서 빼야한다. 선발투수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일단 퓨처스팀에서 재정비를 한다. 어떻게 준비하는지 지켜 보겠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박감독은 이승현이 92구를 던지도록 했다. "초반에 불펜을 소모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1주일 계획이 흐트러진다. 어느 정도 던지고 뒤에 불펜을 롱으로 쓰려고 했다.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너무 빨리 내려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3회부터 신인 장찬희가 바통을 이어 2,2이닝(3실점)을 던졌고 임기영이 2.2이닝을 소화했다 

이승현은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구위를 끌어올리는 숙제를 안게됐다. 정상구위를 회복하면 다시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감독은 "착실하게 준비해서 구위 올라오면 부른다. 선발이 한번씩 빠지면 그때 들어올 수 있다. 아직 본인에게 이야기 안했지만 찬희도 퓨처스팀에서 투구수 늘려 선발수업을 받게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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