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뜨자 마스터스 환호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12:01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우 송중기가 골프백을 메고 등장해 시선을 붙들고, 그 옆에서는 미국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과장된 몸짓으로 관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시상식장이 아닌 골프장,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무대로 꼽히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현장에서 벌어진 장면이다. 바쁜 톱스타들까지 시간을 쪼개 찾을 만큼 마스터스가 특별한 이유는 뭘까.

배우 송중기(왼쪽)와 임성재가 9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앞서 즐거운 라운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로, 개최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자체가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겨진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신비주의’ 운영으로 유명하다. 일반인에게 거의 개방되지 않고, 비회원은 라운드 기회를 얻기 어렵다. 설령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2만 달러 이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폐쇄성과 상징성은 오거스타를 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송중기(왼쪽)과 임성재가 웃으며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특별한 대회인 만큼, 스케줄이 바쁜 한국의 스타들도 매년 시간을 비워 오거스타를 찾는다. 2011년 가수 이승철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배우 배용준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후 2022년에는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2024년에는 배우 류준열이 경기를 지켜봤다. 올해는 배우 송중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무대는 ‘파3 콘테스트’다.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이 이벤트에는 선수들이 가족, 친구, 지인을 캐디로 동반해 색다른 추억을 만든다. 실제로 이승철, 배용준, 류준열, 송중기는 ‘파3 콘테스트’ 캐디로 참여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송중기는 영국 R&A의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선수와 가족, 친구, 그리고 관중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나선 송중기는 “임성재 선수와 이런 무대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큰 영광”이라며 “수 많은 관중 앞에서 9홀 내내 잘 치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였던 제이슨 켈시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악샤이 바티아의 캐디로 나섰다. (사진=AFPBBNews)
마스터스엔 미국 스타들도 즐겨 찾는다. 올해는 전 미국프로풋볼 스타 제이슨 켈시(필라델피아),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미국)가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변신했다.

악샤이 바티아(미국)의 캐디로 나선 켈시가 코스를 이동할 때마다 사진을 촬영하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일부 팬들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캐디로 나선 하트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파3 콘테스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트는 5번 홀에서 디섐보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자 들고 있던 퍼터 커버를 내던지는가 하면, 9번 홀에서는 직접 클럽을 잡고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자 슬픈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궈 큰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왼쪽)는 브라이슨 디섐보의 캐디로 나서 특유의 재치로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AFPBBNews)
그 순간 디섐보가 실망하고 있는 하트를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까지 연출되며 현장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파3 콘테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스터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그린재킷을 놓고 경쟁하는 무대다. 우승자는 오거스타 내셔널 명예회원,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 획득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린다. 동시에 수많은 스타와 팬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그 특별함이 바로 스타와 팬을 오거스타로 불러 모으는 힘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