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우리가 원하는 감독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마이클 캐릭을 향한 공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맨유는 현재 캐릭 감독 체제에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임 이후 치른 공식전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로 이끌며 구단 수뇌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훈련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하게 감지된다. 코비 마이누가 드리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자 코치진이 “태클해라”라며 농담을 던졌고, 선수들 역시 이를 웃으며 받아치는 등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즌 초반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마이누의 상황과 비교하면 극명한 변화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특정 선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리 매과이어 역시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입지를 회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재계약 발표 직후 훈련에 합류한 그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 및 코치진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다.
라커룸 핵심 자원들의 반응도 뚜렷하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카세미루, 매과이어 등 베테랑 선수들이 캐릭 감독의 지도 방식과 코칭스태프 구성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호의적 평가를 넘어 팀 내부 권력 구조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까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수단의 공개적인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드 디알로는 캐릭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고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음뵈모 역시 "캐릭 감독은 선수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내부 신뢰가 빠르게 쌓이고 있지만, 구단 수뇌부의 입장은 아직 신중하다. 매체에 따르면 제이슨 윌콕스 디렉터와 오마르 베라다 CEO는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별도의 검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캐릭 감독의 성과와 별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선택을 찾겠다는 기조다.
결국 남은 시즌 성과가 모든 것을 좌우할 전망이다. 캐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팀 목표 속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계속 입증해야 한다. 이미 라커룸의 지지를 확보한 가운데 향후 일정에서도 지금의 흐름을 유지할 경우 구단 수뇌부의 최종 판단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