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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20, 코번트리 시티)의 이름이 다시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유는 경기력이 아니다.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내린 임대 결정이 결국 양민혁의 성장을 멈춰 세웠다는 비판이 거세다.
영국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양민혁은 1월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 토트넘의 임대 운영 방식은 다시 의문을 남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기사 제목에 아예 "불쌍한 아이(Poor Kid)"라는 표현을 붙였다.
양민혁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선수였다. 2006년생 공격수인 그는 지난해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도 전에 프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제주와의 개막전에서 시작 1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고, 광주전에서는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급성장했다.
그 흐름 속에 토트넘 이적도 이뤄졌다. 다만 잉글랜드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여러 차례 임대를 다녔고,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다.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14경기 2골 1도움, 포츠머스에서는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있었고, 경기력도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문제는 겨울이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챔피언십 승격 경쟁을 벌이던 코번트리 시티로 보냈다.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 출전이 단 한 번뿐이다. 16경기 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6차례에 그쳤다. 데뷔전 이후 실제로 뛴 시간은 모두 합쳐 29분. 골도, 도움도 없다.
토트넘 팬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 팬은 "포츠머스 임대는 완벽했다. 양민혁은 결승골까지 넣으며 살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굳이 흐름을 끊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구단이 양민혁을 잊은 것 같다. 아니었다면 겨울에 코번트리가 아니라 다른 팀으로 보냈어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비판은 양민혁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토트넘의 임대 방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잘 뛰고 있는 선수를 왜 시즌 도중 더 큰 팀으로 옮기려 하나. 계속 뛰고 있다면 그대로 두는 게 맞다. 알피 데바인, 데인 스칼렛도 같은 식으로 성장 흐름이 끊겼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반응은 따로 있었다. "양민혁은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자신감을 찾고 있었다. 왜 거기서 데려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토트넘다운 결정이다. 위에서 아래까지 계획이 없다"라고 적은 댓글이었다.
스퍼스웹 역시 토트넘의 선택을 실패로 봤다. 매체는 "양민혁은 아직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는 단계다. 이런 시점에 승격 경쟁팀으로 보내는 것은 전혀 맞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다시 처음부터 그의 임대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