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또 탈락' 이탈리아 주장 돈나룸마, "협회에 돈 요구한 적 없어...이거 상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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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0일,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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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대표팀에 단 1유로도 요구한 적 없다."

잔인한 탈락이었다. 이탈리아는 또다시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세 대회 연속 실패였다. 분노는 곧 선수들을 향했다. 그 중심에 주장 잔루이지 돈나룸마(27, 맨시티)가 있었다. 월드컵 진출 보너스를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돈나룸마는 정면으로 부인했다.

미국 'ESPN'은 9일(한국시간)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인터뷰를 전했다. 돈나룸마는 "가장 상처받은 건 언론의 말이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나는 단 한 번도 이탈리아 대표팀에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논란은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불거졌다. 이탈리아는 이달 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대표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 직후 현지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 시 받을 보너스를 먼저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돈나룸마는 억울하다고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대표팀은 늘 그래왔듯, 본선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기념 선물을 준다. 그게 전부였다. 누구도 협회에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가장 큰 보상은 월드컵에 가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충격은 컸다.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세 번째 연속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여파도 이어졌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정치권 압박 끝에 사퇴했다. 대표팀 단장이던 잔루이지 부폰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감독이던 젠나로 가투소 역시 사임했다.

돈나룸마는 "가투소 감독, 부폰, 그라비나 회장과 정말 좋은 관계였다. 그들에게 특히 미안하다. 지금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걸 느낀다. 정말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월드컵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던 이탈리아 국민들처럼, 우리도 정말 원했다. 이루지 못했다. 받아들여야 한다. 너무 아프고, 아직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탈리아는 무너졌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돈나룸마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다음 월드컵까지는 4년이 남아 있다. 그 사이 유럽선수권과 네이션스리그 같은 큰 대회들이 있다. 월드컵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 대회들부터 다시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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