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김진규가 드리블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 © 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은 현지시간으로 6월11일이다. 두 달 남았다. 본선에 나설 26명의 최종 엔트리는 그 전에 결정된다. 발표 시점이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략 5월 둘째 주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홍 감독은 "선수 구성은 많이 됐다. 이제 테스트는 모두 마쳤다.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이번 2연전까지 진행한 선수들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예 멤버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한다. K리그 현장에 다니면서 국내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확실한 선수들은 정해졌다. 전문가도 팬들도 공감하는 손흥민이나 이강인, 김민재와 이재성 등 틀은 잡혔다. 하지만 아직 경계에 있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이들이 K리거 김진규(전북)와 김문환(대전)인데, 앞으로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가 결정될 수 있는 이들이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의 미드필더 김진규는 장점이 많은 미드필더다. 일단 안정적이다. 화려하진 않으나 시야가 넓고 공 간수 능력이 좋아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하다. 양발을 활용하는 킥도 뛰어나 데드볼 상황에서의 키커로 손색없고 팀 공격의 활로가 막혔을 때 시원한 중거리 슈팅도 위력적이다.
다만 창의적인 움직임은 아쉬움이 있다. 대표팀 경력이 아직 많지 않다는 것도 약점이다. 중원의 핵심 카드 황인범과 견줬을 때 도드라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황인범 부재 시' 가장 돋보이는 카드다. 홍명보 감독은 "경험이 아직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는데, 김진규도 전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발휘해야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문환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29 © 뉴스1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 역시 경쟁력 있는 선수다. 한동안 대표팀 오른쪽 수비라인의 붙박이였을 정도로 능력을 갖춘 그는 벤투 감독의 강한 신뢰 속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16강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벤투가 떠난 뒤 입지가 줄어들면서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으나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펼쳤고 대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호출을 받고 있다.
공격 능력에 비해 여전히 수비는 아쉬움이 있고 플레이가 좋았을 때와 떨어졌을 때 기복이 있다는 것도 약점이나 '본선 경험자'라는 것은 큰 무기다.
K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은 전북과 대전의 붙박이인 김진규와 김문환은, 분명 자신들이 가진 장점이 확실한 선수다. 본선 엔트리 발표까지 단점을 싹 지울 수 없다면 자신만의 매력을 더 어필할 필요가 있다.
애매한 선수는 26명이라는 제한된 명단에 이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김진규와 김문환 모두 K리그 경기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줘야 '꿈의 무대'를 밞을 수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