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좌완 10승 언제쯤…이승현, 12실점 붕괴→감독·팬 직격탄,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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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0일, 오전 11:45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017 2026.04.02 / foto0307@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토종 좌완 10승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삼성은 2021년 백정현(14승) 이후 토종 좌완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꾸준히 언급돼 온 선수가 바로 이승현이다.

상원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선발 전향 이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4년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선발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시즌 후에는 호주 프로야구 무대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020 2026.04.02 / foto0307@osen.co.kr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된 그는 시범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때 투심 패스트볼을 익혔다. 포심보다 투심이 더 빠르다. 대구에서는 땅볼 유도가 더 효과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아쉬움이 컸다. 이승현은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8볼넷 12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투수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014 2026.04.02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의 질책도 이어졌다. 그는 “선발 투수로 최악의 경기였다”며 “선발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데 이런 투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편차가 크면 믿고 맡기기 어렵다. 일단 퓨처스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강한 메시지는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팬들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이승현 역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로 보여주지 못한 건 결국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프로는 실력으로 평가받는 자리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기대가 없다면 비난도 없다. 무관심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실제로 삼성 마운드 운용상 좌완 선발 자원의 가치는 크다. 오러클린 외에 좌완 선발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승현이 자리를 잡아준다면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진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076 2026.04.02 / foto0307@osen.co.kr

이번 등판 한 경기만으로 모든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 분명한 것은 이승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제구와 구위, 경기 운영까지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결국 답은 마운드 위에서 나와야 한다. 뼈를 깎는 준비로 다음 기회를 맞이하고, 결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다. 삼성의 토종 좌완 10승 투수 계보를 다시 이을 수 있을지, 이승현의 반등에 시선이 쏠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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