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 '고의 패배' 의혹 사과 "불성실 논란 죄송하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4월 10일, 오전 11:59

SK 전희철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4.10 © 뉴스1 황기선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고개 숙였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진위 여부를 떠나)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KBL 재정위원회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위' 안양 정관장과 2025-26 LG전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5-67로 졌다.

이 패배로 SK는 32승22패를 기록, 같은 날 부산 KCC를 꺾은 원주 DB(33승21패)에 밀려 4위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3위 DB-6위 KCC, 4위 SK-5위 고양 소노로 확정됐다.

그러나 후폭풍이 거셌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SK는 자밀 워니, 김낙현, 최원혁, 최부경, 김형빈 등 주축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는 등 힘을 아꼈다.

경기 막판에는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SK는 65-65로 맞선 4쿼터 종료 13초 전에 자유투 두 개를 얻었지만, 김명진이 한 개도 넣지 못했다. 2구째는 림도 맞지 않은 '에어볼'이었다. 이후 정관장이 2점 슛을 넣으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이 때문에 SK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껄끄러운 KCC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KCC는 허웅, 허훈, 최준용 등 슈퍼스타가 버티고 있는 데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SK에 4승2패로 앞섰다.

KBL도 이날 오후 3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SK와 정관장의 불성실한 경기에 대해 심의한다. 재정위가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SK는 징계받을 수 있다.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4.10 © 뉴스1 황기선 기자

SK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 소노는 전의를 불태웠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우리가 선택당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SK와 DB 모두 껄끄럽고, 쉽지 않은 상대"라고 경계했다.

이어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느냐다. 오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종료 후 SK에 대해 면밀하게 비디오 분석을 할 것"이라며 "(SK가) '소노라는 벌집을 괜히 건드렸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이정현(소노)도 "SK를 꼭 잡고 4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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